네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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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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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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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백석신학교 학장

근자에 와서 ‘네거티브’와 ‘파지티브’라는 말을 대칭으로 많이 쓰고 있다. ‘네거티브’(Negative)는 부정적이라는 말이고, ‘파지티브’(Positive)는 긍정적인 이란 뜻이다.

지방선거를 앞둘 때다. 상대에 대해 네거티브 공세만 벌이고 파지티브한 면은 말하지 않는다. 정책은 없고 상대의 약점과 잘못된 지적만 하는 것이다. 상대의 단점과 약점만 말하는 사람이 당선이 되어 장이 된다면 그 또한 네거티브 정치를 하게 되고 국민을 속이려 할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네거티브라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네거티브가 ‘진실’로 드러나면 그것은 곧 파지티브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의 약점과 잘못만을 드러내는 네거티브 방법을 썼는데 그 사실이 거짓이면 그것은 죄가 되는 것이다. 어떤 후보자는 전에 네거티브 공세를 펴 당선이 되고도 막상 자기의 잘못이 드러나자 내거티브 방법을 쓴다고 재공격을 한다. 이는 적반하장이 되는 것이다. 네거티브의 공세를 펴는 사람은 자신의 잘못은 가리고 남의 잘못만 드러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동시에 국민을 속이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자신도 속이고 국민도 속이는 사람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선거의 기본자세는 속이는 자인지, 속고 있는지,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분별하는 판단력과 공의가 서는 투표여야 할 것이다.

보통 사람은 무엇을 판단할 때 옳고 틀린 것 보다 좋고 나쁜 편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자기에게 좋으면 옳은 것도 틀렸다하고, 자기에게 나쁘면 틀린 것도 옳다고 하여 그릇된 결단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오직 공의가 강같이 호수같이 흐르는 사회, 공동체 국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아모스도 “오직 저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5:24)라고 오직 공법을 물같이 이상적 나라를 꿈꾸며 정의의 예언자가 되었다. 남의 단점과 약점만 보고 공격하는 네거티브는 결국 네거티브 지도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파지티브한 정책이 있는 지도자가 우리나라의 미래일 것이다. 성경도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마7:3-5)라고 말한다. 네거티브 공세로 당선된 사람이나 네거티브 공세만으로 장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미래의 우리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파지티브한 지도자, 파지티브한 사람이 미래의 교회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파지티브의 롤 모델이 되신 분이다. 백 번 안 되게 하는 자보다 한 번 되게 하는 사람이 더 위대함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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