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가치관, 건강한 나라 초석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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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가치관, 건강한 나라 초석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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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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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는 가치관 붕괴 현상을 겪고 있다. 승객을 외면한 선장과 항해사는 ‘책임’이라는 가치를 무너뜨리고 돈에 눈이 멀어 평형수를 빼낸 선주는 ‘정직’이란 가치를 배반했으며, 사고 수습 과정에서 보인 공직자들의 무능과 무사안일, 사익추구는 ‘신뢰’라는 가치를 침몰케 했다. 이 같은 가치 붕괴 상황에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국가 개조’는 기구를 없애거나 만드는 구조개혁에 그쳐서는 안 된다. 특히 세월호 사건 이후 붕괴된 책임, 정직, 신뢰, 배려 등 핵심가치의 회복이 구조 개혁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결국 우리는 교육을 통해서만이 사회를 지탱해줄 가치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기성세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철저히 자기반성을 해야 하며 이를 기본으로 사회는 지탱해줄 핵심가치들을 자라는 미래세대에게 심어주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여야 의원 100여명이 최근(5월 26일) 공동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은 그간의 반성을 반영한 입법으로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된다. 이 법의 제정은 현대사회에서 잊고 살았던 정신적 가치를 되돌린다는데 의미가 있다.

인성교육 진흥법은 인성교육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인성’이란 사람됨이며,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가치를 담은 마음과 행동양식을 말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온갖 사건과 사고들은 대부분 인성 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인성에 대한 교육은 지극히 미미한 상태에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학교 현장에서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가치관을 갖도록 다양한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교회에서도 교회 학교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을 뒷받침하도록 노력해 기독교 정신에 기초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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