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회, 화해 협력 계기 마련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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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회, 화해 협력 계기 마련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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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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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회 지도자들이 6월 17~19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주최 ‘한반도의 정의, 평화, 화해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가 조금이나마 트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 회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외에도 WCC에 가입된 세계 교회와 국제기구 지도자들도 함께 참석하게 된다고 한다. 남북 교회 지도자들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지난 2011년 평양에서 양쪽 지도자들이 만난 이후 3년만의 만남이 된다.

이번 회의에는 특별히 강명철 조그련 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명철 위원장은 지난 2012년 1월 별세한 강영섭 전 조그련 회장의 아들로 이번에 참석한다면 처음 남한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는 계기가 된다.

이번 모임은 지난해 11월 제10차 WCC 부산총회에서 발표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선언’의 후속작업 차원에서 열리는 것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남북교회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개신교 지도자들의 이번 만남이 성사되면 최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을 맹렬히 비난하는 등 남북 긴장 상태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와 같은 긴장 관계에서 남북 및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난 WCC 총회 선언문 내용은 발전적으로 구체화한다는 것은 향후 남북 및 세계 교회가 한반도 문제에 어떻게 협력하고 대응할 것인지 방향을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열렸던 WCC제 10차 부산총회에서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선언’을 통해 남북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만나 화해와 평화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공동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남북한 교회들과 지속적으로 동행한다고 다짐했다. 이번 회의에서 남북 및 세계 교회가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해 어떤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국 교회는 이번 대담이 남북의 화해와 교류의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되도록 더욱 깨어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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