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체험하며 ‘부활기쁨’ 준비하는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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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체험하며 ‘부활기쁨’ 준비하는 기간
  • 승인 200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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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과 부활절
성회 수요일부터 시작하는 사순절은 주님의 고난을 체험하며 부활의 기쁨을 준비하는 계절이다. 경건한 가운데 부활절의 기쁨이 연결돼야 한다.

이 기간 중에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의 주님을 회상하고 부활의 확신과 주님이 실제 우리의 삶 속에 임재해 역사하심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이 부활 신앙의 설레임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야 하며 성도의 신앙이 성장돼야 한다.

부활절의 재음미
단 하루를 부활절로 지키고 끝내는 것이 문제다. 살아계신 주님, 그리고 지금 우리를 다스리고 계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1년 동안의 교회력 중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으심, 부활과 승천, 재림 안에서 완성되는 구원의 역사 중 부활절기는 가장 핵심이며 중심이 되는 절기다. 한주간을 시작하는 첫날을 주일이라고 한다면 부활절은 1년의 중심이다.

초대 교회의 부활에 따른 감격은 기쁨과 승리의 감격이었다. 이 감격을 생명을 걸고 전도한 것이다. 그러므로 부활절은 1년 중 가장 큰 주일, 가장 감격스러운 주일로 지켜야 한다.

교회사적 의미
초대 교회는 부활주일을 단 하루로 끝내지 않고 부활주일 아침부터 시작해 오순절(성령강림절)까지 지속했다. 니케아회의에서는 부활의 기쁨을 특히 강조했다.

살아계신 그리스도로 인한 기쁨의 절기였다. 부활절기는 부활주일부터 시작해 40일째 되는 승천주일에 이어 50일째 되는 성령강림절로 끝난다.

또한 사순절이 고난 참여의 절기였다면 부활절은 불순종과 반역을 이긴 축제의 절기다.

부활절의 증인사역
부활절기는 생명을 낳는 절기다. 새생명을 얻는 감격과 감동이 넘치는 절기다. 그리고 잘못된 과거가 단절되고 회복의 사역이 있어야 한다.

죽은 자의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이 빈 무덤을 확인하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감격을 안고 예수를 만났다고 동분서주했던 증인사역의 절기다.

그리고 주님이 당부하신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 천하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엄숙하신 명령에 따라 구령의 결실을 얻는 계절이다.

연초부터 태신자운동을 시작한다. 부활절을 전도의 디데이로 전도의 불을 붙여나가야 한다. 보다 조직적으로 지금부터 전도를 향한 뚜렷한 목회계획을 설정해야 한다.

화해와 일치사역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일 먼저 평강을 선언하셨다. 중생한 그리스도인이 첫번째 할 일은 화해와 일치운동이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전한 하나님의 말씀에는 화목의 말씀을 부탁했고, 화목의 직책을 주었고, 화목의 사신이 될 것을 말씀하셨다.

로마서에는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닌 오직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의와 평강과 기쁨이라고 했으니, 부활절기의 생명운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이나 가정이나 기관이 화해와 일치의 사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부활절에는 특히 한국교회의 이념갈등, 남북갈등, 남남갈등 등 모든 담을 허무는 새생명 사역이 결실돼야 한다.

4월의 계절적 의미
4월은 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달이다. 사순절기 동안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한 경건과 침묵기를 보내고 부활절기와 더불어 생명의 활기를 펴야 한다.

환경과 조화 - 새생명으로 출발하는 환경으로 바꾸도록 한다. 예배당 내외의 환경과 건물 내 청소, 도색작업, 커텐 세척, 각종 성구보수, 강단 미화로 환경의 변화를 유도한다.

예배의 활성화 - 사순절 때는 결혼식도 금하고 각종 축제도 자제하는 외형적 경건운동으로 인해 조용한 분위기에 있었으나 부활절과 더불어 보다 활기 넘치는 예배의 변화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예배순서를 위한 예배위원회를 만들되 특히 유․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청년부의 지도 교역자와 교사, 학생 대표들과의 토의를 거쳐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예배를 디자인 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말씀과 기도가 빠지고 감정에만 호소하는 놀이문화가 되면 안된다.

춘계심방
과거와는 달리 요즘은 직장생활로 인해 심방을 꺼려하는 성도들이 있다. 성도들을 사모하고 주님의 심정으로 살피는 은혜로운 심방이 돼야 한다. 이런 심방을 위해서는 미리 한 달 전에 기도회부터 시작해야 하며, 심방의 목적과 기도의 제목이 뚜렸해야 한다.

그러므로 준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지는 심방이 돼야 하며, 이 심방을 통해 교회의 근황을 파악하며 미래지향적 계획과 함께 현실 목회 진단이 되기도 한다.

하나님과 나, 사회와 나, 이웃과 나라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훈련이 강화돼야 한다. 사회를 섬기며 이웃과 서로 나누는 공동체훈련은 부활의 달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

특히 지역 내 불우이웃에 대한 방문과 나눔, 지체부자유자 방문과 병원 심방 등 봉사대상은 충분하다.

현장에 가서 직접 체험할 때 말씀을 생활의 체험으로 받아들이고 이웃이 내몸과 같이 귀하다는 진리를 터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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