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동포와 함께하는 대학생들의 설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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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동포와 함께하는 대학생들의 설 명절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4.01.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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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사회봉사센터 지난 28일 명절 앞두고

백석대 학생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딱치치기가 한창이다.

백석대학교(총장:최갑종) 사회봉사센터에서는 고유명절 설을 앞두고 지난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교내 교수회관에서 천안지역에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 84명을 초청해 민속놀이와 설날음식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여학생들이 어르신들과 탈을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백석대가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이 70년간 다른 문화와 언어 등으로 귀국 후 설 명절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르신들을 모시고 이뤄졌다.

이날 나눔과 섬김을 실천할 줄 아는 참된 기독교적 인성을 지닌 백석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백석대 학생들은 사할린 동포들과 만두를 빚은 후 학생들은 동포들과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딱지치기, 탈만들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함께하며 정을 나누었다.

세배를 한 번도 받아 본적이 없다는 어르신들에게 사회봉사센터 학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세배를 드렸다. 사할린에서 태어나 고국으로 돌아온 신정춘 씨는 "사할린에서도 1월 1일에 설 명절을 지내지만 한국에서처럼 큰 명절이 아니었다”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웃과의 따뜻한 정을 느끼는 설 명절이 돼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사할린의 설 문화를 체험하고 어르신께서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으며 우리사회에서의 소외된 계층에 대한 이해의 폭이 하루 빨리 넓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천안지역에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는 92명으로, 이들은 지난 1992년 시작된 영주귀국사업을 통해 전국 23곳에 3,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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