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여성 노숙인 자활 성공사례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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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여성 노숙인 자활 성공사례집 발간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1.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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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여성노숙인 ‘새로운 봄날을 꿈꾸며’

“처음으로 미움과 원망이 아닌 다른 감정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도와주려는 사람들의 열심과 손길이 처음으로 보였습니다. 그렇게 목사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함께 있던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홈리스대책위원회(위원장:이규학 감독)가 지난해 6월에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한 10개의 사업 중 ‘위기여성 자활 사례집’이 발간됐다. 특별히 이 사업은 사회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여성노숙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례집은 성수삼일교회 내일의집(원장:정태효 목사)을 거쳐간 14명이 노숙인이 된 사연과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에 대해 직접 글로 풀어내고 있다.

교회협은 “이 경험담은 위기에 있는 많은 이들과 현재 쉼터에 입소중인 노숙인들에게 자활에 대한 삶의 희망을 제시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라며 “책에는 과거의 봄날의 삶은 물론 여성노숙인 쉼터로 올 수밖에 없는 냉엄한 현실을 극복하는 모습들이 그려져 있다. 사회는 거리 노숙인을 손가락질하지만, 그들이 무슨 사연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 가져주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나마 IMF이후 급증한 노숙인을 위해서 앞장선 것은 교회. 현재 노숙인복지 시설은 70%이상이 개신교를 뿌리로 하고 천주교까지 포함하면 90%이상인 상황이다.

더불어 교회협 홈리스대책위원회는 특별히 사회가 노숙인들에게 갖는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현장에 맞는 정책 제안, 노숙인 현장실무자를 위한 교육, 사회적 안전망 구축 등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을 발간한 ‘내일의집’은 위기여성들이 자활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주거가 불안한 노숙인을 위한 주거지원사업, 주체적 여성으로 거듭나는 프로그램과 부모교육, 모자의 정서함양을 위한 프로그램과 문화사업, 노숙인 모자가정들의 자립을 위한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책은 비매품이며, 홈리스대책위가 선착순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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