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 회복으로 ‘교회’를 세상의 희망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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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회복으로 ‘교회’를 세상의 희망되게 할 것”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1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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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회장 박종덕 사령관
▲ 지난 18일 제62회 교회협 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구세군 박종덕 사령관

“모든 피조물과 함께 신음하며 고통함으로 약자의 고난과 희망을 함께하는 공동체로 굳게 서고자 합니다. 교회가 스스로의 불의를 회개하며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는 희망의 공동체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지난 18일 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열린 교회협의 제61회 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박종덕 사관은 총회 직후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고백하며, 분열의 역사를 회개하고 협력과 공존의 자세로 연합과 일치를 이뤄갈 것”이라며 “반목의 아픔을 이겨내는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일치와 연합을 향한 선배들의 신앙을 본받아 일치의 도구로 교회협이 바로 서도록 기도하며 노력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62회 총회의 주제 중 하나인 ‘공공성’에 대해서는 “교회세습, 불투명한 교회재정, 권위주의의 만연 등 기독교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교회 내 부조리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화 되어버린 믿음을 하나로 묶는 노력을 통해 사회를 향한 구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예언자적 신앙을 회복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과 일치라는 교회협의 기치와는 달리 몇 교단이 새로 가입했을 뿐 오랜 시간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의 차이, 교단과 교단의 차이 등을 이번 WCC 부산총회 과정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는 자주 만날 필요가 있다. 또한 끝까지 인내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성의 있게 사역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늘 구체적 현장에 함께 있겠다”고 다짐했다. 남북통일문제, 소수자 인권문제, 노동문제, 교육문제, 핵문제 등 정의와 평화, 생명의 가치를 위협하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현장의 당사자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연대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회장으로 이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교회와 사회를 섬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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