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륙을 위해 기도한 특별한 ‘수요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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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륙을 위해 기도한 특별한 ‘수요예배’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11.0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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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산 증인 방지일 목사 설교자로 나서
▲ 지난 6일 드려진 한국 교회와 함께하는 수요예배. 방지일 목사가 나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제10차 WCC 총회에 참가한 이들이 다시 예배의 장소로 모였다. 한국 교회와 함께하는 수요예배가 열렸기 때문. 특별히 지난 6일 드려진 예배에는 한국 교회 역사의 산 증인 방지일 목사와 미국 아프리칸감리교회의 제니퍼 레이드 목사가 나서 말씀을 전했다.

방지일 목사는 “복음의 역사에는 나의 생각이나 의지, 뜻을 가지고 일해서는 안 된다”며 “복음의 역사는 ‘여호와이레’로 창세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셨고, 지금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속의 역사는 우리가 배워서 받은 것도 깨달은 것도 아니라 값없이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 이 본문과 주제를 택하심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기 때문에 우리를 감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구속의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자세에 대해서도 설명한 방 목사는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우리는 모르지만, 젖을 뗀 아이가 엄마에게 기대듯 항상 주님께 기대어 사모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니퍼 레이드 목사는 ‘내가 크리스천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설교를 시작했다. 그는 “물과 공기와 토지를 영영 못쓰게 만들며, 동식물의 유전자 조작을 하면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대책은 세우지 않아도 내가 크리스천 입니까?”라고 반문하며 “그리스도인임을 자처하면서 피부색이 검을수록, 여성일수록, 사용하는 언어가 이방인의 언어일수록, 장애가 심할수록 그들을 차별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 각 대륙의 고통에 공감하며 기도를 드리는 시간. 한 외국인 참가자가 한국 교회 성도들과 함께 통성기도를 드리고 있다.

그만큼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 그리스도인이라고 이야기할만한 신앙생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것.

또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며 “제자이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은 제자됨을 나타낸다. 예수께서 우리들에게 ‘일어서라’고 하시거나 ‘너희 길을 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들을 제압하려고 하는 모든 세속적 권력들을 물리치라는 권고”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안에 정의가 바로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생명의 근본을 기억하고, 사랑으로 인해 우리 맘속에 감도는 기쁨을 느껴야 한다. 사랑에는 정의가 없어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말씀이 성도들에게 은혜로 전해진 후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카리브해 연안,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 북미, 태평양 연안 등 각 대륙 대표들이 강단에 서 기도의 제목을 읊조렸다. 그들의 기도제목은 한국 교회의 통성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전해졌다.

모든 기도의 제목이 드려진 후에는 잔잔한 음악 속에서 자유롭게 남아 기도드리는 모습으로 한국 교회와 함께하는 수요예배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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