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총회, 개막행사로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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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총회, 개막행사로 열기 ‘후끈’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10.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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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 코흐 주교 참석해 교황 메시지 전달
▲ 지난 30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개막식. WCC 회장 오펠리아 오프테가 수아레스 목사가 4명의 젊은이들을 초대해 각자 가진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제10차 WCC 부산총회의 분위기가 개막식으로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부산 벡스코 에서 개회예배를 드린 후 오디토리움에서 개회식 순서를 이어갔다. 

처음 무대에 오른 것은 WCC의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

그는 “한국의 교회들과 대한민국 정부가 총회 참가자들을 따뜻하게 환대해준 것과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여러 가지로 협조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새롭게 총회에 가입한 회원교회(브라질독립장로교회, 요르단 복음주의 루터교회, 라오스복음주의교회)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이번 총회가 열린 지자체 부산 허남식 시장도 참여해 축하인사를 하기도 했다.

모든 소개가 끝난 후 WCC 중앙위원회 의장 월터 알트만 목사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를 이끄소서!”라고 외치며 총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네 명의 특별한 청년들이 초대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키프러스의 소니아 츠오바니는 ‘중동의 평화’, 브라질의 토마스 강은 ‘사회 속 만들어진 장벽의 극복’, 남아프리카의 타빌르 롤로는 ‘빈곤 속 식량안전보장’, 피지의 타카페 발레이와이는 ‘기후변화로 피해 입은 저지대 지역주민들과의 연대’ 등의 문제들을 WCC에 제안했다.

이어 로마 가톨릭 교황청 쿠르트 코흐 추기경은 교황을 대신해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서면을 통해 “가톨릭 교회가 WCC와 맺고 있는 협력이 공고히 되길 바란다”며 “하나님의 십자가는 WCC에 속한 교회나, 가톨릭 교회나 모두 하나님의 십자가다. 이번 총회를 통해 WCC와 가톨릭이 공통된 기도제목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복음 안에서 평화와 정의가 퍼져 사회 주변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모든 순서를 마친 후 진행된 퍼포먼스. 대한민국의 역사와 신앙을 담은 무대에는 '정의, 평화, 생명'이 담겼다.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코리안 프레젠테이션’이라고 이름 지은 퍼포먼스였다.

한반도의 복음 전파, 교회의 부흥, 일제 강점기, 3.1운동과 교회의 역할, 해방, 한국전쟁, 분단과 재건, 통일의 염원, 세계평화의 기원 등의 순서로 구성된 퍼포먼스는 대금, 판소리, 풍물패의 공연을 물론 현대무용단, 오페라합창단 등이 함께해 행사를 더욱 화려하게 물들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총회의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메시지 또한 곳곳에 담았다.

이날 한 참가자는 “아름다운 공연이 멋진 뜻을 가지고 있어 감동적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담은 퍼포먼스는 환상적이었다. 앞으로 한반도를 위해 평화의 하나님께 기도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약 90%에 해당하는 WCC 소속교회 345개에서 761명의 소속교회 대표단 고문, 465명의 전 세계 교회 협력단체의 대표자, 3천여 명의 참관인, 스텝, 자원봉사자, 스튜어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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