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앞두고 ‘장애인 사전대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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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총회 앞두고 ‘장애인 사전대회’ 열린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10.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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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총 63명 장애인 참석 예정
▲ 제10차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사전대회에 참석할 장애인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제10차 WCC 부산총회. 그 시작 전 색다른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 그 중 오는 28일 열리는 장애인 사전대회를 준비하는 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에 대해 설명했다.

개회예배로 시작되는 일정은 대회에 참석한 이들에 대한 소개 시간을 거쳐 각 지역의 코디네이터들이 상황을 보고하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더불어 WCC의 총무와 만남 시간도 예정되어 있다.

아무래도 가장 기대되는 순서는 한국 교회의 장애인들이 맡은 순서. ‘Korea Plenary’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세션은 ‘장애인과 함께’ - 참여, 수용, 평등을 위하여 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환영인사와 워크샵으로 시작해 한국 교회의 장애인 운동 소개와 장애인 신학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며 관련 동영상 등도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신학 부분에서는 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 위원 황필규 목사가 ‘한국 교회의 장애인 운동의 전환점’, 장애인분과 전문위원 최대열 목사가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의 세계를 향하여 장애인과 함께’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자로 나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장애인분과위원장 류흥주 목사는 “이번 총회에서 우리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며 “장애인을 소외시킨 역사 속에서 교회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이번 기회에 우리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교회와 세상에 권고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WCC 제10차 총회를 맞이하는 한국 교회 장애인 선언문’도 발표됐다.

선언문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신앙과 사회에서 장애를 겪지 않길 원하신다. 사회적 장애로부터 해방돼 차별 없이 살아가길 바라신다”며 “교회는 이런 하나님의 차별 없는 사랑을 이 땅에서 실천하고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교회의 장애인 이동권과 예배 보장 △장애인 개개인에 적합한 방식의 신앙교육 제공 △교회가 일정 비율 이상으로 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할 것 △교회가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차별 받지 않도록 앞장설 것 △교회는 장애인 복지정책에 관심 갖고 잘 실형되도록 노력할 것 등이 제안됐다.

이날 자리에 참여한 교회협 장애인소위원회 위원장 이예자 씨는 “이번 총회를 앞두고 어떻게 하면 장애인 문제를 교회에 알릴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한국의 선언문이 총회에 상정되지는 못하지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 사전대회에는 총 63명의 장애인이 참석하며 그 중 한국인이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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