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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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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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2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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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오늘날은 옳고 그른 것을 가리는 절대적 가치기준은 희석되고, 내 편이냐 네 편이냐는 편 가름의 가치기준으로 살아가는 시대이다. 그래서 어떤 사건에 옳은 일이 들어나도 내 편이 아니면 틀렸다 하고 틀렸어도 내 편이면 옳다고 지지하고 나온다.

이와 같이 절대가치 기준이 흔들릴 말세의 현상을 주님은 미리 보시고 경고하시고 예언하셨다. 곧 밀의 교훈인 것이다. 밀의 속성과 역할을 종말현상과 비유하여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밀을 세 가지 범주에서 말하고 있다.

첫째가 쭉정이 밀과 알곡의 밀이요, 두 번째가 까불린 밀과 안 까불릴 밀이요, 세 번째가 살아서 죽지 않은 밀과 죽어 썩은 밀의 교훈이다.

세례요한은 오실 주님을 타작마당에서 알곡을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모아 불에 태우는 종말의 심판주로 예언하고 있다. 그래서 오실 메시야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마3:12; 눅3:17)고 하였다. 진리의 알이 없으면 옳음의 일이 없으며, 쭉정이가 되어 곧 불 시험에 들어가 타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두 번째가 까불리는 밀과 안 까불리는 밀이다. 종말에는 너희를 키를 가지고 밀 까불 듯 까불어지리라고 말씀하셨다. 성경에 이르기를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희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22:31-32)하셨다.

밀이 한번 키에 들어가면 올렸다 내렸다, 앞으로 내밀었다, 뒤로 당겼다하며 까불게 된다. 비록 제자중 하나인 시몬 베드로 뿐이겠는가!

오늘날 우리도 밀처럼 까불리고 있다. 주의 종들과 성도들은 시험에, 세상은 여론에, 교회는 사탄의 미혹하는 자들과 어두움의 주관자들에 의해 키 속의 밀처럼 까불리고 있다. 그래서 처음 시몬처럼 시험의 키에 요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는 쭉정이 되어 나가지 않도록 밀이 키 안으로 들어와 곡간에 들어감 같이 주님 안으로, 말씀 안으로, 진리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다.

세 번째가 살아죽지 않는 밀과 죽은 밀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죽지 않는 밀처럼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 열매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밀이 죽어 많은 열매를 맺는 것 같이 자신이 죽은 사람들이 정치를 하면 나라가 살 것이요, 경제를 하면 경제가 살 것이요, 교육을 하면 교육이 살 것이요, 가정에 있으면 가정이 살 것이요, 목회를 하면 주님의 생명이 역사할 것이요, 신앙생활을 하면 교회가 살아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죽어 썩지 않은 밀 만 가마 보다 죽고 썩은 한 알의 밀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 밀이 나오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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