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정체성과 공공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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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정체성과 공공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3.09.2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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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제98회 총회장으로 취임한 박동일 목사
▲ 지난 2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으로 추대된 박동일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새로운 지도자로 인천성신교회의 박동일 목사가 추대됐다. 총회에 참여한 총대들은 박수로 맞이했다.

박 목사는 "오늘날 사회로부터 불신과 외면을 받고 있는 한국 교회는 이러한 문제 뿐 아니라 교회 스스로의 정체성 회복, 다양한 선교 과제의 해결 등 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올해 '새 역사 60주년'을 맞은 기장의 경우 이러한 위기와 도전에서 더욱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

'근본주의 신학과 교회의 세속화'라는 신앙과 신학의 위기, '분단과 독재'라는 암울한 한국사회의 현실 속에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실천해온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무엇보다 '교회의 정체성과 공공성 회복'이 시급하다"며 "'소금과 빛'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빛'을 품고 세상을 밝히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가 총회장에 취임하면서 기도하며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부분은 세 가지다.

첫째, 새 시대를 향한 선교적 비전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과 둘째, 변화된 선교 상황에 알맞는 새로운 선교모델과 목회 프로그램을 개발을 위한 노력, 소통과 협력을 통한 '함께 세워가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 등이 그것이다.

더불어 그는 "세계적인 선교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선교비전과 패러다임이 요청되고 있다"며 "선교가 교회의 본질이자 사명을 깨닫는 자기 갱신과 함께 평화통일, 생태환경, 양성평등 등 그리스도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선교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 속 뒤쳐지지 않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그 속에서 상처를 받은 영혼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 또한 놓치지 않고 이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영성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세대, 다문화 가정 등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발을 맞출 수 있는 목회 프로그램 개발에 교단의 역량을 다하겠다는 말도 뒤따랐다.

WCC부산총회에 대한 적극적 지원 의지도 내비쳤다. 얼마 남지 않은 부산총회가 한국 교회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세계 교회 속에 기장의 역사와 신앙의 전통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박 목사는 "세계 교회와의 소통을 통해 선교적 도전과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마지막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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