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중의 문화칼럼] 원웨이(Oneway), 타협 없는 진리의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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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중의 문화칼럼] 원웨이(Oneway), 타협 없는 진리의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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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1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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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중의 CCM프리즘 (3)

때론 열 마디의 말보다 손짓 하나가 오히려 효과적인 표현이 될 때가 있다. 손가락을 사용하는 가장 심플한 바디랭귀지의 하나인 핸드사인(수신호)은 상황과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이는 대화 도중 간결한 의사표현이 되거나 운동경기나 군사작전 중엔 은밀하면서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기도 한다. 갱스터나 힙합뮤지션 등 특정 그룹의 일원들은 동일한 핸드사인을 통해 같은 커뮤니티 일원으로 결속을 다니며 그 행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락콘서트 장에서 사용되는 락음악을 형상화한 수신호는 콘서트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 본인을 동화시키며 그 음악에 종속되어 있음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크리스천 음악 관련 공연이나 예배 실황에서도 사용되는 핸드사인이 있다. 손가락 하나를 하늘을 향해 쭉 펴는 이 사인은 ‘원웨이(oneway)’라고 부르는데 이는 1960년대 말 등장한 기독대중음악 장르인 지저스락의 선구자 ‘래리 노먼(Larry Norman)’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이 사인은 공연 후 레리 노먼이 자신에게 모아지는 대중들의 찬사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손가락의 검지를 하늘로 향해 펴 올리는 경배의 행위에서 시작되었다. 메이져 레코드사와 계약해 대중음악 차트 14위까지 오르는 등 성공한 락 뮤지션이었던 래리 노먼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이전부터 크리스천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자신의 그룹 [People 피플]의 메이져 데뷔앨범에 예수의 얼굴을 넣으려다 레코드사의 반대로 실패하자 팀을 탈퇴하고 솔로로 독립하게 된다. 이후 음악적 실력으로 더 큰 성공을 거둬 자신과 마찰을 일으킨 레코드사에 다시 스카웃되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등 신앙적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내며 철저하게 자신의 능력을 통해 평단과 대중에게 인정받은 불세출의 싱어송라이터였다. 그는 “상업적 평가가 자신의 독창성을 방해 할 수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고 그 독창성의 근저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전하고 싶은 열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왜 한길(oneway)인가?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존 맥아더”

레리 노먼의 ‘원웨이’사인은 지금도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으로의 일방통행(Oneway)만이 단순하지만 명확하고 유일한 진리임을 선포하는 의식적 행위이며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아이콘으로 사용된다.
가끔, 크리스천 뮤지션들과 예배인도자들의 무대 후에 쏟아지는 뜨거운 갈채와 환호를 보며 경배의 주체가 누구인지 혼돈스러울 때가 있다. 예배인도자 매트 레드먼은 찬양의 열기가 끝나고 난 후, 찾아오는 공허를 통해 중심 잃은 예배의 모습을 직시하고 ‘마음의 예배(Heart of Worship)’라는 곡을 만들어 오직 한분께만 올려드리는 예배의 본질적 회복을 노래했다. 예배 후에 낯선 공허와 이질감을 조우한다면 우리의 예배가 온전한 경배의 목적과 중심을 이루어 가고 있는지, 성찰과 자문이 필요한 시점일 것이다. 좀 더 많은 무대와 예배의 현장에서 ‘원웨이’ 사인을 자주 만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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