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선과 아름다움을 향한 매력 있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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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선과 아름다움을 향한 매력 있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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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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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그늘에 생명의 빛을, 카이퍼의 개혁주의 미학 (25) - 안용준 목사(목원대 겸임교수)

예술은 선과 아름다움을 향한 매력 있는 여정

우리에게 있어야할 선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이 부재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이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엄청난 혼란으로 빠져들 것이다. 아름답지 못한 헛된 소망을 가지고 세상으로 성큼 다가서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참된 선함의 자리가 온전히 뿌리내리지 못했기에 세속적이고 이기적인 야망의 불꽃들이 우리 사회의 진짜 주인공처럼 보일 것이다.

요한계시록 17장에도 오랜 동안 특권과 부를 즐기는 어둠의 세력들이 등장한다.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인 음녀 바벨론과 하나님을 모독하는 세상 권력을 상징하는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는 무시무시한 짐승이다. 이들은 자신의 더러운 정체를 감추기 위해 화려하게 치장한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워한다.

하지만 이런 것은 무궁무진한 진리의 광맥을 찾지 못한 어리석은 삶의 단편일 뿐이다. 진짜 주인공은 온 세상의 왕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실 예수님이시다. 성경은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예수님 안에서 성취된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움과 선함에 대해 무수히 증거하고 있다. 진리의 광맥을 캐내어 사람들에게 보화를 나누어주어야 한다. 카이퍼는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언급을 들어보자.

“세계가 불완전한 것에서 완전한 모습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예술은 장차 올 세상에 대한 한걸음 나아간 국면을 예언한 것이 된다. 세상이 한때 아름다웠지만 저주로 못쓰게 되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세상 낙원의 아름다움을 훨씬 능가하는 완전한 영광에 이른다고 고백하면, 예술은 잃었던 아름다움의 산물로 우리에게 상기시키며 그 미래의 완전한 광채를 기대하게 하는 신비한 과제를 갖게 될 것이다.”

만일 죄가 세상 속에서 강력한 실제 세력이며 그 영향력의 실현을 인식한다면, 예술은 자연의 단순한 모방을 초월하여 절대적 선과 영광의 아름다움을 향한 매력 있는 여정을 제시해야 한다. 카이퍼에 의하면 사실 영광은 아름다움의 가장 상위의 형태이다. 그러나 영광의 충만함이 이러한 세상 안의 우리에게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는 창조된 세계의 아름다움을 우선적으로 조화로운 특성(균형, 리듬, 대칭, 비율 등)이라는 거울로 비춰 볼 수 있을 뿐이다.

이렇듯 카이퍼는 하나님과의 좀 더 친밀한 연합이 가능한 완벽한 아름다움을 소유한 세계를 믿는다. 이 세계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광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은 피상적이며 감각적인 세계를 꿰뚫어보고 그 너머의 세계를 투영할 수 있는 인간 본성의 심오한 상승을 바라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예술의 매력은 하나님이 최고 예술가로서 이 세계를 창조 하셨을 때 아름다운 것으로 정하신 규례를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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