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현장 다시 찾은 호주 '선교사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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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현장 다시 찾은 호주 '선교사 후손'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3.04.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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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호주 노승배 선교사 후손 5명 방한 알려

▲ 1960년대 호주연합교회 소속으로 한국에 파견됐던 노승배 선교사의 딸 쉐린을 포함해 후손 5명이 지난 6일 지리산선교사수양관을 방문했다. <사진제공:한국교회언론회>

부모의 손을 잡고 한국선교길에 올랐던 소녀가 34년이 흐른 뒤 가족과 함께 그 현장을 다시 찾았다.

1960년대 호주연합교회 소속으로 한국에 파견됐던 노승배(Rev, Barry Maxwell Rowe) 선교사의 후손이 지난 6일 지리산선교사수양관을 방문했다.

노승배 선교사는 안수를 받은 다음해인 1965년 간호사였던 아내 원혜숙(Joan Warren) 선교사와 함께 한국에 도착해 10여 년간 산업선교와 농촌선교를 펼친 바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노 선교사 부부는 특히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던 울산 지역에서 외국인을 위한 영어예배를 인도했고, 지역 교계 지도자 및 장애우를 위한 자활프로그램도 운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노 선교사는 1966년에는 농촌 가축개량을 위해 대형 돼지와 염소를 들여왔고, 1969년에는 양직직업훈련센터를 세워 청소년에게 시계, 라디오, 전자기기, 은 가공, 진주 목걸이 가공 등의 기술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언론회 관계자는 "이번에 노승배 선교사의 큰 딸 쉐린과 남편 그리고 외손자 등 총 5명이 한국을 방문했다"며 "5살 때부터 여름마다 지리산선교사수양관에서 생활한 쉐린 씨에게는 소중한 방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곳은 외국인 선교사와 한국 교회가 공존한 흔적이 담긴 곳"이라며 "지나간 희생과 헌신이 두 나라 모두의 십자가 사랑에 대한 원동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리산 왕시루봉 일대는 1900년대 국내에 방문한 세계 선교사들이 풍토병을 피해 정착한 곳으로 현재 선교사들이 거주한 주택 12채 및 예배당이 남아 있다. 이곳은 현재 한국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꼭 지켜야할 자연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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