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총회 직영신학교' 운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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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총회 직영신학교' 운영 결의
  • 승인 2002.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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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대신 교단은 이번 총회를 정체성 회복과 교단내실화의 기점으로 삼고있다. 우선 총회부채, 신학교문제 등 산재된 총회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총회는 장기간 파행을 거듭하는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대신원)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팽배해 결국 한시적으로 총회직영신학교를 운영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안양대학교 대신원에 이은 제3의 신학교 설립은 신학교 설립을 추진해 오던 손다윗목사가 총회 유지재단에서 대신원에 부담부증여한 땅을 매입한다는 조건과 총회 직영신학교로서 정관, 이사진 등 제반사항을 이행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가능해 진 것.

그러나 대신총회는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법정공방이 계속되는 대신원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신학교 운영자금 확보, 이사진 균등 배치 등 제3의 신학교가 직영신학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자구책마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리고 교단 관계자들은 김상록목사의 부총회장 당선으로 지방교회 활성화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대신교단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호남지역의 김상록목사(군산 성실교회)가 부총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노회 중심으로 운영되던 교단운영이 김상록목사의 입성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가교역할을 해주며 다소 위축됐던 지방교회가 교세를 확장하며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목사는 호남지역에 처음으로 대신교회를 세운 장본인으로 이번 부총회장 당선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교단을 알리며 연합운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의지를 피력해 지방교회의 확장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관심을 모으던 합동정통, 개혁국제 교단과의 통합논의는 통합전권위원회의 구성을 부결시킴에 따라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연합총회 구성에 가장 적극적이던 대신교단은 해당 사안에 총회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통합논의를 주도할 전권위원회를 헌의했으나 다른교단에서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동 교단만 앞서 나갈 필요가 없다는 총대들의 반대의사가 팽배해 결국 부결됐다.

합동정통총회와 두 번에 걸친 연합총회에 대한 논의는 총대들간의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결정은 최근 합헌과 통합을 추진한 개혁국제 교단이 분열되는 상황을 목도한 총대들이 교단통합의 위험성을 감안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광오기자(kimk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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