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선교 어떻게 하면 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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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선교 어떻게 하면 잘할 것인가?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4.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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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국현대선교연구소 창립 … 첫 세미나로 ‘무슬림 위한 선교신학 개발’ 다뤄

부각되고 있는 이슬람 이슈에 대한 해답은 성경속에
무슬림 선교 신학화 작업 위해 이슬람 문화 살펴야

▲ 지난 9일 '한국현대선교연구소'가 문을 열고 '현대 선교에서 무슬림에 대한 선교 신학 개발을 위한 연구'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대 선교의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세계 기독교인의 인구 이동, 세계화와 선교의 도전, 이슬람의 확장, 아프리카의 문제 등을 꼽는다. 하지만 이런 여러 현대 선교 이슈 중에서 이슬람의 확장은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슬람포비아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을 복음화하기 위한 선교 신학화 모델 제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송파구 은현교회에서 ‘한국현대선교연구소(소장:강석형 목사)’가 창립됐다. 앞에서 제시된 선교의 문제들을 바로잡아가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첫 세미나 주제는 ‘현대 선교에서 무슬림에 대한 선교 신학 개발을 위한 연구’로 잡았다.

발표를 맡은 공 모 박사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무슬림들은 석유가 ‘알라’의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동시에 이슬람 은행들이 우후죽순 설립됐고, 1967년 3차 중동전에서 아랍이 이스라엘에게 대패하고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이슬람이 부상하면서 무슬림들의 종교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며 “오늘날 무슬림들은 과거 30-40년 전보다 휠씬 이슬람적”이라고 말했다.

튀니지는 2011년 10월에 실시된 총선에서 이슬람주의 정당 알나흐다 당이 217석에서 90여 석을 차지했고, 2012년 1월 이집트 총선에서는 무슬림 형제단들이 이끄는 자유정의당이 최다 의석을 차지했으며 강경 이슬람주의자 살라피들이 그 뒤를 이었다. 이슬람주의자들이 두 나라의 요직을 잠식해가고 있는 것이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는 새로운 ‘영성’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수피 이슬람이 하나의 대안이 되기도 했다. 이런 세계적인 이슬람의 도전에서 한국 교회가 어떻게 대응하고 반응해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인 것이다.

공 박사는 “성경적, 역사적, 선교 신학적 근거와 제안된 모델, 상황적 분석에 근거해 아랍 무슬림 상황에서 나타나는 여러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그 일을 하는데 있어 첫 번째 근거는 성경”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선교를 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서구 신학자들이 자신들의 신학을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진리에 상응한다고 믿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은 서구 선교사들이 신학 상황화를 거부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다른 말로 하면 선교사가 자신도 과거 그가 살아왔던 경험과 지식을 배제하고 선교현장을 관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학자들의 신학이 형성되고 표현되는데 신학자의 상황이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각 문화에 속한 신학자들은 다른 문화 속의 신학자들에게서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공 박사는 “한국의 모 대학에서 꾸란을 한국말로 번역하여 출간할 때 번역자에게 몇 억을 지불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투자하지 않고 그냥 쉽게 사람들을 쓰려고 하니 훈련받지 않은 사람들이 교회의 이슬람권 선교를 흐려놓아도 탓할 수 없다”며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국내 교회와 신학교, 선교단체가 무슬림 전도를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신학자들 간의 연합된 연구와 무슬림 전도학, 무슬림에 대한 선교신학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슬림 선교 신학을 정립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에 대해 공 박사는 몇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첫째, 이슬람에 대한 무슬림들의 이해를 알아야한다. 이슬람 역사에서 종교와 정치는 불가분의 관계였다. 아랍 이슬람 신학이 정립되는 과정에서 과거에 그리스 철학이 이슬람에 수입되어 그리스 철학 사상을 받아들였다는 것과 이것을 활용하여 기독교를 대항한 논증학이 크게 발달했다는 것이다. 현재 아랍 세계에 서구 사상과 테크놀로지 문화가 이입되고 있는 것은 세계화 현상중 하나다.

둘째, 무슬림이 이슬람에 대해 말하는 내용에 대해 진위 여부를 물어야 한다. 정통 무슬림들은 꾸란이 창조되지 않았고 무함마드가 문맹이며 하늘에 있던 모경을 지브릴 천사가 무함마드에게 내려준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꾸란이 무함마드에 의해 낭송되었을 때 아랍어나 아람어 등 인간의 언어를 사용했고 그 당시 무함마드가 살고 있던 상황에서 그 어휘들이 사용됐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꾸란이 무함마드 사후 기록될 당시 오늘날 아랍어 글자 28개가 있었던 게 아니고 15개 자음으로 28개 소리를 표기했으므로 그 부정확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오늘날 28개 글자는 무함마드 사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무함마드 당시의 꾸란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이다. 무함마드가 낭송한 것을 들었던 아랍인들에 의하여 나중에 기록으로 남겨졌기 때문에 그들의 기억력에 의존한다는 것은 결국 꾸란이 인간의 언어와 사람들의 기억력에 의존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꾸란 구절들이 뼈나 나무에 적힌 것들이어서 어느 부분이 손실되었는지 알기 어렵고 나중에 잉크와 펜으로 꾸란을 기록했다는 점은 인간의 손을 거쳤다는 것이 분명하다. 알라의 말이 책이된 것이 꾸란이고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는 것과 큰 차이를 이룬다.결과적으로 공 박사는 “무슬림 선교 신학화 작업을 위해서는 아랍 무슬림의 문화, 세계관, 선교 역사, 이슬람 신학과 유대교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랍 무슬림 상황에서 선교 신학화 작업이 선교 대상과 적절하게 소통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한국과 이슬람 국가에서 무슬림에 대한 바른 선교와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 무슬림에 대한 선교 신학을 개발하는 일에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현대선교연구소는 현대 사회 속 기독교, 예수의 재림 관련 현상, 현대 기독교의 성령운동, 부흥하는 타종교 속의 선교, 현대 기독교에서 일어나는 평신도 운동 등 글로벌 시대와 다문화 사회 속에서 기독교와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세워져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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