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감독회장 후보는 현직 감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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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감독회장 후보는 현직 감독 중에서”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2.03.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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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위 3차 모임, KD측과 대화하기로

‘임시 감독회장은 현직 감독들 중에서 뽑도록 하자.’

감리교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감정위)가 현직 감독들 중에서 임시 감독회장을 선출하도록 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함으로써 2차 모임 때보다 한걸음 나아가는 결정을 내렸다.

감정위는 지난 15일 오후 4시 감리교 본부 회의실에서 3차 모임을 갖고 이같이 결정하고, 21일 열리는 4차 모임에서 더 구체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임시 감독회장 선임 문제는 지난 2차 모임에서 극명한 의견 대립을 보였던 안건으로, 당시 각 계파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 차이로 인해 파국으로 치달을 위기감마저 감돌기도 했다.

3차 모임이 순조롭게 진행됐던 것은 권중상 목사(감리교정상화수습대책위원회)의 제안 때문. 권 목사는 “임시 감독회장은 1명으로 하되 현직 감독들 중에서 추천하기로 하고, 김국도 목사(이하 KD) 측과 협의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 자칫 대립 국면으로 흐를 수도 있는 분위기를 합의 유도 쪽으로 돌렸다.

이 제안에 대해 참석자들은 한 시간여가 넘는 시간 동안 이야기를 주고 받았으며, 참석자 모두가 이 제안에 동의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전망을 밝게 했다.

그렇다고 전망이 모두 밝은 것만은 아니다. 이날 대화 모임에는 임시 총회 개최와 입법 시도를 반대하며 2차 대화 모임 이후 참여를 거부한 장로회전국연합회를 비롯한 평신도 기관 대표들이 참석하지 않아 감리교 구성원 전체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하나는 KD 측과의 합의 문제. 현직 감독들 중에서 1명이 임시 감독회장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KD 측의 의견을 묻고 이에 대한 동의를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KD 측이 납득할만한 인물이 아닐 경우 후보 확정이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대화 모임 당시 감지됐는데, 신기식 목사는 “김국도 목사 측과의 대화를 통해 합의된 인물이라면 (감독회장 선거 무효 소송) 채권자로서의 권리를 내려놓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합의가 안 될 경우 신 목사 또한 임시 감독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대두됐다.

결국 임시 감독회장 후보로 추천되는 인물은 감리교 구성원들의 합의도 중요하지만 김국도 목사와 신기식 목사, 김은성 목사의 동의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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