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단일기구 등 굵직한 안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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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단일기구 등 굵직한 안건 눈길
  • 승인 200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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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안건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시행한 지 2년째를 맞은 예장합동총회(총회장:예종탁목사)는 애초 총회 분위기 침체 혹은 교단행사 열기 저조 등을 우려했으나 기대했던 대로 각종 행사 분위기가 고조돼 “시행을 결정하길 잘했다”며 자화자찬.
지난 5월 열린 전국 목사·장로기도회에는 무려 2천7백여 명이 등록하는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중국 북경에서 열린 교역자수양회에서도 참석자들이 행사 내내 호텔 강당을 떠나지 않고 세미나에 귀를 기울이는 진귀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전국 목사·장로기도회는 예년같으면 임원 출마자가 식사를 제공한다든지 숙소를 잡아 편의를 제공하는 등 ‘의도적 접근’을 시도했으나 올해는 기도만 하고 강연만 듣는 성숙한 행사를 치렀다고 입을 모았다.
총무 이재영목사는 “스스로 정화하지 못해 선거방식을 바꾸기는 했어도 타락선거를 스스로 인정하고 제도를 바꾸는 것도 총회의 과감한 결단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합동총회는 전체 9명 임원에 대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보완, 선거제도 모델로 정착시키는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최병두목사)의 제비뽑기에 대한 여론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통합총회는 지난해 제비뽑기와 관련 투표를 실시, 1백여 표 차로 부결되기는 했으나 올해는 서울노회, 강북노회, 평양노회 등 3개 노회 노회장이 ‘추첨제 추진위원회’를 구성, 바른목회실천협의회와의 연대를 통한 여론 확산에 주력, 그 어느 해보다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부총회장 선거의 제비뽑기 시행과 관련 5백60명의 장로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71%가 ‘바람직하지 않다’, 27%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여 이를 둘러싼 찬반여론은 아직 팽팽하다.

한편 기장총회(총회장:윤기석목사)는 지난해 제비뽑기 헌의안이 상정되 바 있으나 법제부 안건 전체가 유예되면서 올해 이 문제를 다시 다루기로 했다. 기성도 내년총회에서 제비뽑기 선거방식 도입을 논의한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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