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태는 한국교회 자존심 문제”
상태바
“연세대 사태는 한국교회 자존심 문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1.31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회협 1차 실행위...강경 대응 천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가 연세대학교의 기독교 파송이사 철회 사태와 관련해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교회협은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예배실에서 60회기 1차 정기실행위원회를 갖고 '연세대이사파송문제대책위원회'를 확대하기로 하는 등 역할을 강화했다.

예장 통합총회, 기장, 감리교, 성공회 등 네 개 교단에서 이사를 파송 받아온 연세대학교는 수년 전부터 기장과 성공회가 파송한 이사를 거부하는 등 파행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에 교회협은 지난해 10월 59회기 4차 실행위에서 연세대이사파송문제대책위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날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정관에서 4개 교단 파송이사 조항을 삭제했고, 11월 1일 교과부는 연대 정관 개정안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승인했다.

대책위는 11월 1일 1차 모임을 갖고 교과부에 정관 승인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공문을 발송하고, 연대 이사회에 정관 개정의 부당함을 알렸다. 교회협은 11월 28일 60회 총회에서 법적대응을 결의하고 특별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후 대책위는 전국 교인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지역별 순회 기도회를 개최하며 연세대 사태의 부당성을 알렸다.

대책위는 지난달 30일 연세대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연세대 사유화 저지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합동, 백석, 성결교, 침례교 등이 참여하는 교단장 협의회를 갖고 한국 교회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연세대학교 대책위 확대와 관련해 김영주 총무는 “이번 사건은 한국 교회 역사를 다시 써야할지도 모를 중요한 일”이라며 “교회협이 그동안 기독교회관 건물에 정치 플랑카드 붙이는 것을 허용해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은 그만큼 엄중한 사안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한국 교회의 뿌리가 어려운 사람을 위한 학교와 병원이었다”며 “그 상징인 연세대학교를 갈취하듯 빼앗아간 것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고 김소영 목사(교회협 전 총무)의 유족들이 교회협에 500만 원을 후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