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교단 80%, 헌의안 통과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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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교단 80%, 헌의안 통과예상
  • 승인 2002.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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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협의회가 헌의안 통과를 확신하는 교단은 23개 회원 교단 중 14개 교단이다. 그동안 교단장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상임회장단 소속 교단 중 헌의안 통과를 확신하는 교단은 합동뿐이고, 통합은 ‘불투명’, 감리교는 ‘어렵다’이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예장개혁 등 불참한 4개 교단을 제외한 나머지 교단들은 헌의안 통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각 교단 대표들은 교단의 여론 상황과 통과 여부를 평가했는데, 예장 합·정총회와 합신총회처럼 이미 통과시킨 교단을 제외하고, 기성, 구세군대한본영, 기침, 예장대신, 기독교한국하나님의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14개 교단은 ‘무사통과’를 전망했다.

이에 반해 통합, 고신, 감리교는 ‘논의 중’, ‘여론을 모으는 중’이라는 부정적인 교단 분위기를 전하면서 헌의안 통과에 난처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 중에서 가장 난처한 입장을 보인 교단은 감리교. 이날 상임회장인 장광영감독이 ‘외유중’이란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장감독을 대신하여 참석한 정태준목사(본부 사무국 총무서리)는 “처음 이 자리에 참석해 분위기를 잘 모르겠지만 진보와 보수가 엄연히 존재하는데 양측을 하나로 합칠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또 교단장협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일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부정적인 답변을 일관했다.

또한 통합 부총회장인 최병곤목사도 “통합, 기장, 감리교가 문제다.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하지만 헌의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교단 내에서 NCC와 한기총에 관심이 높은 목회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 기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통합측이 교단내에서 오랫동안 참여해온 NCC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강하고 한기총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남아 있어 교단장협의회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상임회장을 맡고 있는 3개 교단 중 2개 교단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통합측의 헌의안 통과 여부가 총회 이후 교단장협의회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교단장협의회 관계자는 “올해 모든 것을 성취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하나의 연합기구 탄생은 한국교회의 운명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교단에서 통과 될 때까지 노력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각 교단에 보낸 헌의문은 각 교단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통일된 연합기구를 구성하는 일을 인준해 주거나 이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각 교단에서 교단장, 부교단장, 총무 및 연합추진 관계자에게 일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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