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평화열차 북한을 달릴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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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평화열차 북한을 달릴 수 있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11.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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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방북 조그련에 협력 요청...심장병원, 칠골교회 건축 논의

한국기독교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회원교단 대표들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평양을 방문하고 오는 2013년 WCC 부산총회에 북한 교회 대표단 방문과 평화열차 실현을 위한 협력을 공식 요청했다. 교회협은 또 조그련에 매년 10월 말 평양을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2일 평양을 방문해 2013년 WCC 부산총회와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평화열차 행사에 대한 북한 교회의 협력을 공식 요청했다.
이번 방문에는 교회협 회장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김영주 총무, 이규학 목사(감리교 전 감독회장직무대행), 김종훈 목사(감리교 서울연회 감독), 유정성 목사(기장 총회장),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 의장), 배태진 목사(기장 총무), 최길학 목사(기하성 총무) 등 교계 지도자들과 이근복 목사(선교훈련원장), 이창휘 간사(화해통일국) 등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교회협 방문단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은 3일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북 그리스도인 평화통일 공동기도회’를 가졌다. 손효순 목사(봉수교회)의 인도로 예배를 시작해, 이규학 감독이 남과 북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이어 이영훈 목사가 ‘하나됨의 역사’(엡4:1-6)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남과 북이 성령으로 하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남북교회 지도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유정성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방문단은 이후 칠골교회를 방문해 기도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그련은 칠골교회 재건축 문제와 관련해 감리교의 협조를 부탁했다. 또 ‘조용기 심장병원’ 건축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후 남북관계 악화로 인해 육로가 차단된 후 물자 지원을 받지 못해 건설이 중단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그련은 심장병원의 조속한 준공을 희망한다고 요청했고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인 이영훈 목사는 내년 4월 15일 완공을 목표로 건축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교회협 대표단의 평양 방문에 대해 교회협은 “5.24조치 이후 처음으로 남북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종교적 교류와 공동 선교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그동안 막혀 있던 남북간 사회문화교류의 물꼬를 튼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교회협과 조그련은 삼일절과 부활절 등 공동기도문 작성, 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주일을 계속하여 지켜나가기로 하고,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에 대한 노력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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