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성령을 만나면 복음의 생명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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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로 성령을 만나면 복음의 생명 얻는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9.0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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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포럼 ‘개혁주의생명신학과 복음을 살리는 기도’

장영일 총장 “기도는 영적 호흡, 성령 충만에 이르는 길”
박영환 교수 “장종현 박사의 기도, ‘기독교강요’에서 출발”

“죽었던 생명을 살리는 것은 복음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성령의 감동이 없이는 이해되지 못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생명을 살리는 기도입니다.”

지난 5일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 열린 ‘제4회 개혁주의생명신학포럼’에서 주제 강연을 맡은 장동민 교수(백석대)는 “성령의 인도를 받지 못하는 사람은 성경을 읽어도 이성적으로 해석하고 믿음이 있어도 인간적으로 행한다”며 “성령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기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사변화된 신학을 반성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영적 생명을 회복하고자 하는 신앙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지난해 5월 백석전진대회에서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를 통해 ‘7대 실천운동’으로 선포된 바 있다. 그 7대 실천운동 중 5번째가 ‘기도운동’으로 이번 포럼 주제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생명을 살리는 기도’로 정해졌다.

지금 이 시대에 기도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 교회의 쇠퇴와 위기 속에서 통회하는 기도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기도의 소리는 높지만 그것이 공허한 메아리로 남는 것은 성도들의 기도가 주님의 뜻에 닿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기심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의 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백석정신아카데미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말하는 생명을 살리는 기도는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구하는 ‘겟세마네 기도’라며 성령의 감동이 있는 기도, 성령이 주는 말씀의 생명이 되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포럼에서 장동민 교수 역시 “성경에 기도를 통해 생명을 얻는다는 말은 없다”며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신다”고 말했다. 즉 “인간의 간구나 소원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행동이 사람에게 생명을 준다”며 “생명을 살리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고, 그 뜻에 따라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신다”고 강조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이 기도를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 장 교수는 “기도를 통해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만드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으며, 교만과 불순종을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다”고 역설했다.

기도를 통해 성령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자들의 이견은 없었다. ‘성경에 나타난 생명을 살리는 기도’에 대해 발표한 장신대 장영일 총장은 “기도는 인간의 호흡과 같아서 기독교인이라면 예수를 믿는 순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기도는 인간과 하나님을 연결시켜주는 줄이며,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과 접속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성령 충만에 이르는 길 역시 기도라며 “소원과 간구, 회개를 통해 성령을 만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교회의 부흥이 기도를 통해 이뤄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역사학자인 백석대 민경배 석좌교수는 ‘초기 한국교회 부흥역사에 나타난 기도운동’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1907년 대부흥운동 당시와 지금 한국 교회의 뜨거운 기도열정이 매우 유사하게 닮아 있다고 강조했다.

민 교수는 “당시 한국 교회 안에 일어난 사경기도는 2000년 기독교 전체 역사에서도 우뚝 선 일대 사건이었다”며 “성령의 강림이 뜨겁게 일어나자 성도들은 죄인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민 교수는 또 “대부흥의 결과, 생명신앙이 한국 교회에 정착됐다”며 "생명이 약동하는 도덕적 박력의 한국인은 기독교인뿐이었고, 그들이 한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민경배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교회와 신학이 하나님 앞에 설 때 비로소 생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기도 역시 성경과 연결되어야 하고,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성령의 권세를 통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기도의 중요성과 기도의 생명을 확인한 이번 포럼에서는 칼빈의 기독교강요에 기록된 ‘기도’와 개혁주의생명신학 주창자인 장종현 박사의 기도론이 일맥상통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서울신대 박영환 교수는 “장종현 박사의 기도론은 개혁주의 신학을 활성화한 결과물”이라며 “자신의 지성과 의지의 교만을 철저히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은 개혁주의 5대 솔라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7대 실천 강령을 성도의 삶과 교회, 나아가 세상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책임이 남아있다”며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미룬다면 인본주의적 신학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장종현 박사의 무릎기도를 통해 삶의 현장 속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구현하는 일을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새로운 신학사조가 아닌 15-16세기 개혁주의 정신으로 돌아가 그리스도의 생명을 회복하자는 살아있는 실천운동이다. 백석정신아카데미 총재 장종현 목사는 △신앙운동 △신학회복운동 △영적생명운동 △하나님나라운동 △기도운동 △성령운동 △나눔운동이라는 7대 실천과제를 선포하면서 인간의 힘이 아니라 성령의 절대적인 도우심으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선포했다.
장 목사는 “성령의 도우심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 나타난다”며 “보혜사 성령의 중보가 있을 때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지향하는 예수생명으로 인한 영혼구원의 역사와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개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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