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경험으로 더위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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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경험으로 더위 싹∼
  • 승인 2002.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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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꽉 막힌 도로의 교통체증, 인산인해를 이룬 피서지의 부담을 무릅쓰고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부담과 여행지 선택으로 고심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쉼을 찾아 떠나는 피서. 올해 여름은 도자기 체험, 얼음과 온천이 공존하는 얼음골 등 색다른 경험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만들어보자.

자연과 함께하는 도자기 체험
충북 단양군 방곡도예촌은 자연경관과 전통 도자기 체험관광으로 색다른 피서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방곡도예촌은 2001년에 건립된 도자공예교육원을 통한 도예 체험과 인접한 사임암, 하선암 등 단양 8경 중 4경이 있어 자연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야영을 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가족들의 여름휴가가 될 것이다.

단양군에서 94년부터 옛 도요지 복원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방곡도예촌은 수리봉 산자락 아래로 10개의 도요지가 모여 너부리가마로 전통 도자기를 구워내는 명소로 유명하다. 예술 창작인 스튜디오, 도예체험 학습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도자공예교육원을 통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너부리가마에 불을 지펴 물레를 돌려서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방곡장작가마예술제’(7/31∼8/4)를 통해 도자기 체험 외에도 장작패기, 짚신만들기, 다도예절 배우기 등 다채로운 도예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숙박은 인근의 민박(043-420-3351)을 활용하거나 강가의 야영장을 활용하면 된다.

얼음과 온천 한 곳에
얼음 골짜기와 온천이 같이 있다면? 거짓말 같은 이 이야기는 경북 의성군 춘산면 얼음골에 가면 그대로 재현된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빙계와 빙계를 둘러싼 빙산. 그러나 계곡입구에서 오른쪽으로 1km만 가면 리튬 성분이 기준치보다 50배나 많아 수질 좋은 빙계온천이 존재한다는 것.

기암괴석의 절경과 푸른 계곡물로 여름피서지로 적격인 얼음골은 유명도에 비해 그다지 방문객들이 많지 않아 한가롭게 계곡과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인근의 제오리 공룡 발자국 군락지를 방문하면 자녀들에게 거대한 바위에 찍혀있는 공룡 발자국도 보여줄 수 있다.
빙계 얼음골은 중부선을 타고 의성I.C를 나와 금성면 탄리로 진입해 68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음면으로향한다. 다시 79번 지방도로를 타고 빙계 표지판을 보고 현리 방향으로 가면 된다. 숙박은 얼음골 입구의 ‘시집 못 간 암탉’(054-832-2404)과 인근의 빙계온천(054-833-6660)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잠자리가 없어 계곡을 따라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야 한다.

월드컵 공원에서 야영을
월드컵은 끝났다. 그러나 월드컵 공원에는 새로운 재미가 있다. 월드컵 공원을 이용하면 가족들이 손수 텐트를 치고 한강을 바라보며 아침을 맞을 수 있다. 자녀들에게는 4강 신화를 이룩한 한국 축구의 산실인 상암경기장도 직접 보여 줄 수 있다.

문화관광부(02-372-1141)는 상암월드컵경기장 단지 내에 조성된 평화의 공원 등 5개의 공원을 이용해 시민들의 여름나기를 돕는다. 문광부는 난지한강공원의 캠프장을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하여 텐트만 휴대하면 야영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일 사용료는 4인 기준 1만2천원(1인 추가비용 3천원)이며 하늘공원의 생태공원을 비롯해 수영장,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레포츠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 단 8월3일과 10일은 예약이 만료된 상태로 이용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공원 내에서는 취사가 가능하며 인근 매점에서는 간식거리나 음료 정도는 구입할 수 있다.

김광오기자(kimk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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