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감사의 열매 나누며 살겠습니다”
상태바
“하나님이 주신 감사의 열매 나누며 살겠습니다”
  • 승인 2002.07.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베풀고 보답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0 이신일장로(59·상도성결교회·신일관광(주) 대표이사)는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배려와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그는 모태신앙이었지만 생활 속에서 ‘감사’를 찾는 데는 5년 전에 하나님 곁으로 간 그의 아내 김난희권사의 역할이 컸다. 13년 전 이스라엘 관광청 초청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했었는데 이때 아내는 ‘감사의 조건’에 관한 책을 남편의 두 손에 쥐어주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죠. 그런데 그 책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고 생활 속에서 감사제목을 찾기 시작했죠. 주위에 감사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았어요.”
이장로는 기쁠 때, 슬플 때 혹은 화가 날 때 등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첫 직장이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28년 동안 부사장으로 일해 온 회사 경영자가 사망하면서 감사생활에 가장 큰 고비가 닥쳐왔다.

이장로는 “경영자가 죽고 자녀들이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서 나에 대한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고 아무 준비 없이 그 회사를 나와야만 했다”며 아픈 과거를 떠올렸다. 게다가 경영자의 위치였다는 이유로 퇴직금조차 줄 수 없다는 어이 없는 소식까지 접하게 되었다. 2개월 전 하늘나라로 간 이장로의 어머니께서는 당시에 “물질은 있다가도 없어지는 것이다. 마음을 비워. 지금은 물질로 속상하겠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물질로 채워주실거야”라며 울면서 위로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나에게 더 큰 감사의 제목을 주실 것이므로 주님만 의지하여 전진하자’고 결심했다. 즉시 회사로 전화를 걸어 퇴직금은 물론 그 많은 지분도 전혀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때마침 중구 태평로 2가(현재 신일관광 위치)에 사무실 장소도 물색됐지만 3천만원이 있어야 사무실 임시 계약과 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3천만원을 맡기겠다며 선뜻 내놓아 입금 마감 시간인 12시를 2시간 남긴 10시에 입금을 할 수 있었다. 이후 이신일장로의 선·후배들과 가족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관광업 법인 설립 자금인 3억5천만원을 모으게 됐다. 그러나 70여 평의 사무실은 6억 이상의 돈이 필요해 이장로는 엄두도 못내고 새벽마다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했다. 울고 또 울었다.

그런데 어느 날 항상 상담을 해주시던 목사님께서 태평로 사무실의 계약서를 선뜻 내놓았고 건물 관리팀과의 자리도 마련해주셨다. “당시 나는 어떻게 그 자리까지 마련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기도만 했을 뿐인데. 그리고 나는 회사 설립 이후의 재정적 부분이 걱정이 돼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계약을 하지 않으려고 했죠.” 하지만 건물 관리팀에서는 이장로가 말하는 모든 조건에 대해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믿기지 않는 대답을 했다. “결국 하나님과 주위의 관심으로 사업장을 열게 됐다”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듯한 표정으로 기뻐했다.

이윽고 퇴사 4개월 만인 1998년 8월 20일, 창업 감사 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알선업으로 시작한 사업은 1999년 드디어 관광버스 운행을 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도 하나님은 역사하셨다.
“당시는 IMF 직후로 기아 대우 현대 모두 차량 출고 조건이 매우 까다로웠어요. 대우는 부동산 담보가 있어야 했고, 대부분 회사가 자금이 부족해 차량을 회수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현대에서 부동산 담보도 없이 버스 10대를 서류만으로 계약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버스 10대면 8억 3천만원 정도되는데 이 많은 금액을 서류로만 계약을 한다는 것은 거의 기적입니다. 이런 일들은 도저히 말로 설명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지금 신일관광에는 직원 40명, 차량 20대로 버스 운행 3년만에 몇 배의 성장을 이룩했다. 이신일장로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라며 “남은 시간 동안 하나님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국기자(sklee@ucn.co.kr)

2002년 월드컵 선수단 수송 화제
일반적인 사업가로서는 엄두도 못낼 일을 하나님께서 직접 이루셨다.
신일관광(대표이사:이신일장로)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한국은 물론 세계를 용광로 같은 열기로 달아오르게 만든 ‘2002 한일 월드컵’ 기간 동안 각국 선수단의 수송을 전담한 것.
이장로는 ‘잘 알려진 여러 관광업체를 누르고 수송을 맡게된 것은 거의 기적’이라는 일성이다. 처음에는 한 유명회사에서 컨소시엄 형태로 월드컵 수송 전체를 주관하기로 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일이 어긋나 현대에서 맡게 됐다.

“당시 현대에서는 버스 선정과 관련 몇가지 조건을 걸었는데 신일관광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 같습니다.”
현대에서는 ▲직영회사 ▲출고 2년 이내의 버스 ▲단가(견적) 등을 조건으로 거래 회사를 상대로 점수를 계산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버스가 출고한 지 6개월-1년이 채 안된데다 견적마저 현대측과 거의 맞아 떨어진 신일관광이 선정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적 도움이었습니다. 현대가 거래하는 회사 중 규모나 경력이 보다 뛰어난 곳이 많았지만 월드컵 수송을 위한 조건을 우리 회사에 맞게 정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관광업을 하는 회사는 서울·경기도에만 4백여 개, 9천 대 가량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그 기쁨은 이로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지만 운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두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장로는 “월드컵 기간 매일 아침 버스가 출발할 때부터 차고에 들어올 때까지 늘 기도하는 심정으로 일에 임했다”고 고백한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운행된 버스 연 대 수는 2백90대. 한팀당 메인 버스 1대에 2대의 보조 버스가 배정됐다. 프랑스팀을 수송하는 버스는 선수들의 엄청난 몸값으로 인해 3천억원이 넘는 사상 초유 가격의 버스가 돼기도 했다. 또 부족한 버스는 다른 관광회사에서 철저한 검증 후 보충했다.

그는 “경력이 25년 이상으로 베테랑급인 20명의 기사가 운전을 했는데 사전에 안전·친절 ·예방점검에 대해 4차레 집중교육을 시키기도 했다”면서 “연착·안전사고·미비한 정비사항 등이 전혀 없어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40세에 장로 장립을 받아 지금까지 19년 동안 장로로 봉사하고 있는 이신일장로. 그에 대한 담임목사의 신뢰 또한 굉장하다.
박권배담임목사는 “신실하고 겸손하며 현재 회계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월드컵의 수송을 담당하게 된 것은 끊임없이 기도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장로의 신앙에 아내 못지 않게 큰 도움을 준 분은 그의 어머니. 지난 5월 6일에 돌아가셨지만 회사가 문을 열 당시 이사야 41장 10절 말씀이 적힌 액자를 힘겹게 들고 와 회사 한켠에 걸어두셨다.
“그래서 나는 이사야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그 말씀을 중심으로 주님은 주인이 되고 나는 청지기의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노력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