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교회 ‘핵 정책’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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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교회 ‘핵 정책’ 우려 표명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4.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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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계기로 정부와 기독인 각성 촉구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기독교 에큐메니칼 기구들이 모인 ‘평화와 안보를 위한 동북아시아 교회포럼’은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일본 핵발전소 재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핵 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원자력을 국가 에너지의 주요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인간의 최고 기술로 건설됐다는 발전소가 자연의 습격으로 인해 방사능이 누출됐다. 이는 일본열도와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극도로 위험한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의 오만과 무지로 인해 일본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원전 폐기물은 그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원자력발전이라는 기술로 인해 우리 후세가 짐을 떠안게 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 중단, 에너지의 원자력 의존도 축소, 바람 태양광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대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욕망을 절제하고 전력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창조세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문화를 세우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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