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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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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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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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책임이라는 말은 자기에게 맡겨진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자기에게 맡겨진 일만 다하는 것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무책임한 행동이다. 왜냐하면 원래 책임이란 말은 영어로 Responsibility이다. 이 말은 Response 즉, 응답이란 말과 “Ability" 능력이란 말의 합성어 이다. 그래서 응답은 혼자하고 행동하기 보다는 관계 개념이서 나온 말이다. 다시 말하면 상대의 잘못도 남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일로 알고 반응하는 것이 바른 책임감이요, 책임완수가 되는 것이다.

가정이든, 사회든, 교회든, 국가든, 무슨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잘못된 일의 탓을 남에게 돌리고 자기는 책임을 모면하려는 것은 또 하나의 무책임한 행동이 되는 것이다. 동시에 한일도 없이 잘된 일은 자신이 한 것처럼 공로를 자기에게만 돌리는 것도 공로주의가 되기 때문에 이 또한 책임완수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무책임한 자가 이용하는 잘못된 발상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상대인 너를 관계없는 너로 볼 수 없다. 동시에 이용의 대상으로 보아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의 영혼을 위해서도 십자가에서 대속의 고난을 받으셨고, 그도 구원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된 그리스도인은 이웃과 무관한 내가 아니라, 또한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속과 사랑의 대상으로 해석되어진 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잘못이 내 잘못이요, 그의 아픔이 내 아픔이요, 그의 슬픔이 곧 나의 슬픔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사람의 공감대라고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주로 믿고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살기로 마음먹은 사람은 어느 누구도 상대가 경쟁자가 아니요, 구원의 대상이요, 적이 아니요, 이웃이요, 상대나 세상이나 교회가 잘못되었을 때, 상대의 잘못으로 돌려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가 아니요, 나의 책임으로 느끼고 그 잘못을 바로 잡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만이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책임 회피주의자도 아니요, 나에게 맡겨진 일만하면 된다는 무책임한 사람도 아니다. 나에게 맡겨진 일만하는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이요, 남의 일을 맡아 도와주는 사람은 이타적 사람이다. 이 세상에 책임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무책임한 사람이 있고, 책임을 남에게 떠맡기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 맡겨진 일뿐만 아니라 남의 일도 내일 같이 여기고 행하는 예수그리스도를 대신한 행동이야 말로 참된 책임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책임감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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