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가 승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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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가 승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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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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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수 목사<은평성결교회>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죄악으로 인해 수천 년을 흘러 내려오는 고질적인 병이 ‘당파싸움’이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이조시대(조선),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뒤안길에는 수많은 당파싸움의 죄로 얼룩져 있다. 고구려, 신라, 백제로 싸우더니 통일을 시켜 놓고도 노장파와 소장파, 동인 서인이 갈라져 싸워왔다. 지금도 그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여당과 야당, 여당 내에서의 싸움, 야당 내에서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언제 또 어떠한 모습으로 갈라설지 알지 못하는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지금은 마음을 넓혀야 할 때다. 넓은 마음으로 자기의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동서남북을 다 품어야 한다. 무엇보다 교회가 먼저 솔선수범하여, 교회마다 교단의 벽, 교회의 벽을 허물고 ‘한국 교회’안에 하나로 뭉쳐야 할 때이다.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이 좁아지는 이유는 마귀의 궤계에 속기 때문이다. 마귀는 할 수만 있으면 사람들을 속이고 이간질 시킨다. 죄를 지은 마음은 한없이 좁아진다. 죄가 많을수록 사람들을 경계한다. 자기의 죄를 다른 사람들에게 투영시켜서 본다. 그러기에 죄를 많이 담고 살던 ‘고린도 교인’들이 분파를 만들고 서로를 향하여 정죄한 것이다. 믿음이 큰 것 같고 신령한 것 같은 저희들 속에 우상이 남아있었다.

자기 마음이 굳어지고 문제가 있으면 점점 마음이 좁아지는 것이다.
반면에, 건강한 교회라도 20%정도는 목회자와 다른 생각을 품은 사람이 있다.
다른 생각이 때로는 대적하는 모습으로 보일 때도 있다. 그 모습이 목회자를 매우 곤혹스럽고 힘들게 하기도 한다. 없는 말을 지어내어 인격적인 모독이 느껴지도록 하기도 할 때 저들이 야속하기도 하고 미워지며 때로는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어떤 큰일을 시도하려고 할 때 그런 사람들이 앞길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한 번은 교회 장래의 큰일을 앞에 두고 심한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 적은 소수의 사람들에 발목이 잡혀 그 일을 더 이상 추진 할 수 없게 되었다. 일만 그릇된 것이 아니다. 인격적인 심한 아픔도 안겨 주었다. 마음속에 심한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마음속의 스트레스는 육체를 약하게 하여 당수치가 갑자기 높아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문제를 끌어안고 기도하는 일 뿐이다. 다른 어떤 설명이나 변명도 별 효과가 없다. 오히려 더 마음을 상하게 할 뿐이었다. 아픈 마음을 안고 강단에 올라 아침, 저녁으로 기도했다.

그 처절한 몸부림 가운데 결국 응답을 받았다. 우선 내 마음의 변화가 느껴졌다. 깊은 기도 속에서 하나님은 놀랍게도, 저들이 귀엽게 느껴지는 마음을 부어주셨다. 그 마음이 계속해서 부어지니 저들이 밉게 느껴지지 않고 사랑스럽게 보였다. 사랑의 마음을 품고 보니 저들이 어떤 말을 하든 어떻게 행동하든 문제될 것이 없었다.

크신 하나님의 사랑이 모든 갈등과 문제를 넘어서게 하신다. 우리의 기도는 사람들 중에 그 누구도 미운 사람이 없을 때 까지 하는 것이다. 저들이 마음 중심에서 사랑스러울 때까지 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저들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그 사람을 잃은 것이다. 게임에서 진 것이다.

결국은 사랑이 미움을 이긴다. 사랑이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게 한다. 예수님의 사랑이 배신자의 마음을 녹여 냈다. 자기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사람까지 구원했다. 죄로 멸망을 향해가는 이들을 살려냈다.
결국은 사랑하는 자가 이긴 자요, 사랑하면 사람이 변화될 수 있다. 사랑의 마음을 품고 보니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큰 충성자로 변했다. 참으로 신비한 능력이 사랑 안에 있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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