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침례’ 뭐가 다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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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 침례’ 뭐가 다른 거야?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0.06.10 09: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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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다름과 닮음-8] 세례와 침례

나는 세례를 받았다. 그렇지만 내 절친한 친구는 침례를 받았단다. ‘세례(洗禮)’와 ‘침례(浸禮)’ 같은 것 같은데 뭐가 다를까.

간단하게 설명하면 세례와 침례 모두 세례의 한 형식. 하지만 방법이 다르다. 세례는 세례 받는 사람의 머리에 물을 붓거나 뿌리는 방법을 선택하지만, 침례는 물에 온 몸을 잠그는 형태다.

또 하나. 침례는 침례교와 순복음 계통의 교회에서 주로 실시하는 방법이고, 세례는 그 외 대부분의 교회에서 사용한다.

세례는 예수께서 친히 제정한 규례. 그리고 단 한번으로 끝난다. 예수를 믿는 성도라면 마땅히 받아야 하는 표식이며, 성도들은 세례를 받음으로써 죄의 용서함을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태어남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것이 구원에 대한 표시는 아니다.

세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일까. 아니다. 세례는 엄연한 신앙의 고백.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그 고백이 있어야 받을 수 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은 절대 받을 수 없다.

예장 통합측 헌법은 ‘세례를 교회 밖에 있는 사람에게 베풀어서는 안된다’고 그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 대한 자기의 믿음과 복종을 고백한 후에는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배려하고 있다. 아이들의 경우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부모의 신앙고백으로 받을 수 있다.

세례는 어떤 방법으로 받는 것일까. 합동측 헌법은 ‘세례를 받을 사람을 물에 담그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 그 사람의 머리 위에 물을 붓거나 뿌리는 것으로 세례는 정당히 베풀어진다’고 명기하고 있다. 통합측의 경우도 이와 같다.

하지만 침례를 실시하는 교단 중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침례’로 그 방법을 규정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몸을 물 속에 잠기게 하므로, 받는 침례의식은 성경에 명령되어 있다’고 명기한다. 가톨릭의 경우 머리에 물을 붓는 형식의 세례를 베푼다.

여기서 침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세례를 실시하는 교회들이야 별다른 준비가 없어도 되지만, 침례는 온 몸을 물에 잠기게 하는데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일까.

침례를 실시하는 교회들의 경우 교회 규모가 허락되면 별도의 ‘침례탕’을 준비한다. 침례를 집전하는 목사와 침례를 받을 사람, 옆에서 도와줄 사람 등 4~5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 크기다. 하지만 개척 교회이거나 자체 건물이 없어 침례탕을 마련하지 못하는 교회는 커다란 욕조를 준비하거나, 다른 교회의 시설을 빌리기도 한다.

근처에 강이 있는 교회들은 이런 면에서는 선택된 교회들이다. 교회 근처에 있는 강에서 침례를 실시한다. 예수께서도 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것을 생각하며 흐르는 강물에 몸을 담그고 예수와 함께 동행하는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세례 또는 침례는 언제 받을 수 있을까. 나이 규정이 있을까. 유아세례도 있다고 하니 나이에 대한 규정이 없을 것 같지만 규정이 있다. 대부분의 교단은 유아세례를 용납하지만 유아 때 세례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대체로 중학교 3학년 정도의 나이가 되면 세례를 받게 한다. 이 정도 나이가 돼야 자신의 신앙을 스스로 고백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의해서다.

세례, 침례. 방법을 다르지만 예수의 사람이 되는 신앙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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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 2021-10-14 20:05:26
대다수 침례교회들은 유아세례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자기 자신이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여 쌓아나가는 것이지 부모가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아침례도 없고 입교식도 없습니다. 다만 헌아식과 같이 아이를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게 키우겠다는 서약 정도는 합니다. 하지만 침례등 어떠한 의식은 없지요.

그리고 대다수 침례교회들은 개역개정판을 쓰더라도 세례라는 단어가 침례라는 단어로 바뀐 버전을 사용합니다. 성경상 모든 세례라는 단어만 침례라는 단어로 바꾼것 외에는 기존 개역개정판과 같습니다.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 침례 요한의 전파

또 침례교회도 예외적인 경우에는 세례를 인정합니다. 예컨데 타교단의 세례, 노약자 등 침례를 하기 어려운 경우, 해외선교지 등

white knight 2019-03-11 17:11:28
"아이들의 경우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부모의 신앙고백으로 받을 수 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과의 1:1의 교제생활입니다.
부모의 신앙고백은 아이의 신앙고백과 일절 상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신앙으로 천국 또는 지옥을 가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명도 없습니다.
유아세례가 비성경적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