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연합운동 '새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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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치·연합운동 '새 돌파구'
  • 승인 2002.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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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5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12개 교단 총회장을 초청하면서 출범한 교단장협의회가 한국기독교 연합을 위한 준비위원회(이하 한기연)와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교단장협은 한기연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임으로써 한기연이 그동안 추진한 각 교단 산하 특별위원까지 받아들이게 됐다. 현재 교단장협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기장을 비롯 7개 교단으로부터 긍정적인 지지를 받게 되었다는 평가다.
이로써 한기연은 교단장협의 운영위원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연합운동의 방향을 정하는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 새로운 방향의 연합운동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단장협은 내부적으로 연합방법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하나의 목소리를 담아 내야 하고 ‘1년직 교단장들의 한계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도 예종탁목사는 “한국교회 대표는 교단장이며 그 해 총회장”이라며 교단장 중심의 연합운동에 무게를 실은 반면 전병금목사는 “하나의 연합기구 안에 몇 개의 위원회를 구성하여 교회협과 한기총을 담당하면 된다”며 두 기구 통합에 정책을 맞춰야 한다고 각기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의견조율이 아직 안됐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는 창립 당시 교단장들이 보여준 적극적인 자세를 현재로서는 찾아 볼 수 없다는 것. 이날도 당초 1백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30여 명만이 참석했고, 일부 상임회장은 “바쁘다”는 이유로 1부 예배를 마치고 자리를 비우기까지 했다. 이에 교단장협이 레임덕 현상을 보여 향후 행보를 예측할 수 없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위상제고와 발언권 강화를 내걸고 창립한 교단장협은 새로운 다짐을 해야 한다”며 “여러 교단들과 긴밀한 연계를 통해 교회연합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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