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 50주년을 맞아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김현배 목사)는 16일 성명을 통해 “4.19 혁명은 한국교회에 내리는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이었다”며 “한국교회는 50년대 냉전과 독재의 악순환 속에서 수구 냉전적 기독교라는 미망에 사로잡혀 하나님 대신 특정 이념을 섬기는 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기장총회는 이어 “독재정권의 책임자가 기독교인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지지하는 부끄러운 역사를 갖게 되었다”며 “50년이 지났지만 한국교회는 여전히 똑같은 이유로 예언자적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장은 또 “오늘 일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보이는 반민주적, 반통일적, 친권력적 행태는 훗날 엄중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4.19 혁명 50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민족통일의 노력을 폄하하며 하나님 대신 이념을 우상화한 죄를 진솔하게 참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4.19 혁명에 대해 기장은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향한 민중의 염원이며 역사의 이정표”라며 “민주 정치를 외면하고 민중의 뜻을 거스르는 독재정권은 반드시 심판받을 수밖에 없다는 역사의 진리를 증명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4.19 영령들을 비롯한 수많은 양심적 국민들의 희생과 피땀으로 이룩된 한국 민주주의는 4.19 혁명 50주년을 맞는 오늘 새로운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러한 현실은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국정운영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는 현 정부에 가장 큰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최창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