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주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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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주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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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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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꿈의 교회>


지난 13일 현지 리포트에서 긴박하게 이런 멘트가 나왔습니다.

“시신을 안치할 곳이 없어 거리 곳곳에 그냥 쌓아두고 있으며 무너진 학교 옆에 어린이들의 시신이 참혹하게 나뒹굴고 있다"

12일 오후 아이티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20만 명이 넘게 사망하고, 인구의 절반인 450만 명이 피해를 봤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때 중남미에서 손꼽히는 부자나라였다가 최빈국으로 전락한 아이티에 대지진이 발생해 그렇지 않아도 살기 어려운 나라가 말 그대로 생지옥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티는 어떤 나라일까요. 쿠바 동남쪽에 위치한 카리브해 이스파니올라(Hispaniola) 섬의 서쪽 1/3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아이티공화국(Republique d’Haiti)이고, 나머지 동쪽 2/3 는 스페니쉬를 사용하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아이티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아이티는 흑인 공화국입니다. 전체 인구 900만 중 95%가 아프리카 흑인 후예들이고, 5%는 약간의 백인과 뮬라토(흑인과 인디오의 혼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남미 카리브해 도서국가 중 가장 가난한 아이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부터 치안이 극도로 불안정하고 역사상 최악의 보릿고개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흙으로 만든 쿠키(Mud Cookie)를 먹는 가난한 아이티 사람들의 실태를 담은 동영상이 전파를 타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인도주의적 구호단체 UN 식량농업기구(FAO)의 마리오 라파코스타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84% 이상이 극빈자이고, 그 중 54%는 하루 2달러 이하의 생활비로 지탱해야 하는 절대 극빈자로 당장 영양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십, 수백만의 집단 아사자를 양산할 처지에 놓여있다.”

그래서 아이티 사람들은 흙으로 만든 과자를 먹는다고 합니다. 아이티 산 흙 과자를 만드는데 기계, 인건비, 원료비가 불필요합니다. 도자기 만드는 진흙에 물을 붓고, 약간의 소금과 마가린을 풀어 짭짤하게 간을 마친 후, 채로 곱게 걸러내어 동그랗게 모양을 빗어 햇볕아래 말리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바삭바삭하게 마른 흙 쿠키는 광주리에 담겨져 빈민들의 시장기를 달래줄 구황식물로 날개 돋힌 듯이 팔려 나간다고 합니다.

흙 과자를 먹으면 당장 시장기는 면할지 모르지만 흙 속에 남아 있는 각종 기생충이 빈민의 내장에서 꿈틀거려 하루종일 배를 움켜쥐어야 한다고 합니다.

“배고파 힘든 것 보다는 차라리 실컷 먹고 아픈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아이티 빈민들…. 세 끼니를 흙 과자로 배를 채우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긴급 구호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티에 설상가상으로 지진 피해가 일어난 것입니다. 지금 아이티는 지옥 그 자체입니다.


소망 없는 땅,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죽음의 땅, 다국적 기업에 턱없이 값싼 노동력을 팔며 명줄을 이어가는 그들. 한끼 식량에 몸을 파는 아동 매춘이 버젓이 자행되는 그곳에 하나님의 공법이 물같이 흐르고, 정의가 하수같이 흘러 생명이 회복 되도록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하나님은 주 안에서 행하는 일을 모두 기억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제하는 사람을 기억하십니다.


인간 삶의 결산, 최후의 심판 자리에서 심판주 예수님께서는 구제를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구제 없는 신앙은 죽은 신앙이고 죽은 신앙으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다 내주셨습니다.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주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예수님의 새 계명입니다.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하며 자기 앞으로 모든 것을 끌어 모으려는 자기 사랑이 아니라 남에게 주는 사랑입니다.


돕는 것은 오직 물질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섬김과 같은 섬김의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섬김의 마음이 사람의 육신과 영혼을 살릴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도행전 10:31에 보면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구제하는 것은 남을 돕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

구제하는 자를 하나님이 친히 기억하십니다. 아이티의 재난을 바라보고 기도로 돕고 물질로 돕는 한국교회의 도움이 확장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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