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급 인사 '단체회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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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급 인사 '단체회동' 주목
  • 승인 2002.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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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운동의 새 축으로 떠오른 교단장협의회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그리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차기 총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새롭게 선출된 이후 그동안 교회협과 한기총에 대한 상당한 압력을 가해온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준비모임 등의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오는 11일 오전 7시 창신교회에서 마련한 자리에 같이하는 사람들은 한목협 공동회장인 손인웅 목사, 교회연합준비위 공동준비위원장 최성규 목사, 교단장협의회 공동회장 예종탁 목사, 교회협 차기 총무 백도웅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김기수 목사 등이다.

이 모임이 주목받는 이유는 교단장협의회가 태동된 이후, 그리고 양대 기관의 후임자가 선출된 이후 열리는 첫 모임이어서 이를 지켜보는 교계의 관심이 남다르기 때문.
이날 모임은 연합과 일치를 위한 연합운동 지도자들의 구상을 듣게 되는 자리로 각 기관 대표자들은 그동안 유지해 오던 입장을 견지하며 교회협과 한기총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회협과 한기총의 입장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 김기수 목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연합운동의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크게 내다보는 가운데 연합운동의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이날 발표회에서도 이 정도 선에서 말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협 백도웅 차기 총무는 이날 일본에서 개최되는 에큐메니칼 회의 참석을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문제와 관련 △교회협이 가지고 있는 75년의 역사성 유지 △교회협이 가지고 있는 국제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교회협의 노선대로 움직일 것임을 시사했다.
한목협 손인웅 목사는 “한목협이 그동안 전개해 오던 기도운동과 일치운동의 맥락에서 연합과 일치를 이야기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목사는 “한국 교회가 하나돼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나 방법론과 시기에 대해서는 서로가 이견을 보이는 만큼 교회협과 한기총의 특수성과 역사성에 대한 인정도 병행돼야 함”에 대해서도 지적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모임에서도 별다른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백 목사가 불참하고 또한 교회협과 한기총의 반응이 시큰둥한데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한편 현재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교단장협의회가 오는 가을 각 교단 총회를 기점으로 ‘교단협의회’로 성격을 바꾸고 활동할 것으로 보여 한층 그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공종은차장(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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