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40) 사울의 시대가 시작됨(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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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서(40) 사울의 시대가 시작됨(5)
  • 승인 2008.01.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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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블레셋의 격돌



2절에서는 사울의 병력 배치에 관하여 기록하고 있다. 즉, 총 3천 명의 군사 가운데 2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 산 사이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그의 아들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의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나머지 백성들은 돌려보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상 13:2-4에 의하면 사울은 베냐민 땅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두 지역을 점령한다.


3절의 사울의 전공을 기록하고 있다. 즉,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의 수비대를 공격하였다. 이에 사울은 이스라엘 전역에 히브리 사람들을 모으기 위하여 나팔을 불었다. 그 결과 4절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갈로 모여 사울을 따랐다.


5-7절에서는 이스라엘과 싸우는 블레셋 사람들의 병력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즉 병거가 삼 만이고, 마병이 육천 명이며,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으며, 이들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치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5절에 기록된 블레셋의 병력 수는 매우 과장된 수이지 실제적인 수가 될 수 없다.


고대 근동지역에 병거를 삼만 대를 지닌 군대가 없을 뿐만 아니라 마병을 육천 명이나 거느린 군대를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수는 과장된 수이며,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승리가 하나님에 의한 대단한 승리였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사사기 7:3에 의하면 적은 수로 큰 군대를 이기게 하시는 것은 이 일이 하나님이 하신 것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6절은 블레셋 사람의 군대가 엄청난 수를 자랑하게 되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겁에 질려 굴, 수풀, 바위 틈, 은밀한 곳 그리고 웅덩이 등 숨을 수 있는 곳에는 모두 몸을 숨기는 공포가 이스라엘 진영을 감싸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7절에 의하면 일부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 강 건너편 길르앗 땅으로 도망까지 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울을 따르는 백성들도 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


한마다로 5-7절의 묘사는 이스라엘이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하게 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의 처절함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극적인 묘사는 이스라엘의 승리가 하나님의 도움에 의한 것임을 나타내기 위한 과정적인 묘사이다.


8절 이하에서는 전쟁을 준비하는 사울의 진영을 묘사하며, 특히 전쟁을 위한 종교적인 준비를 나타내고 있다. 8절에서는 사울이 전쟁을 하기에 앞서 사무엘을 기다렸지만 그가 7일 동안 오지 않자 백성들이 사울에게서 흩어지게 되어 사울은 더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따라서 9절 이하에서는 사울이 손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8-9절에 기록된 제사를 드리는 관습은 일반적으로 전쟁에 나가기 전에 전쟁하는 관습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하나님이 사울대신 하나님 마음에 맞는 다른 사람을 택하는 계기가 되었다(14절).


그러나 구약성경에 왕이 직접 제사를 드리는 예는 많이 발견된다. 다윗(삼하 6:17), 솔로몬(왕상 8:62-64), 여로보암(왕상 13:1) 등에서 그 예를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울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사무엘이 사무엘상 10:8에서 “너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라 내가 네게로 내려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리니 내가 네게 가서 네가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칠 일 동안 기다리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11절에 의하면 사울이 사무엘을 끝까지 기다리지 못한 것은 첫째 사무엘이 정한 시간에 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이 사울에게서 흩어졌기 때문에 사울은 빨리 제사를 드리고 전쟁에 나갈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13절에서 사무엘은 사울의 이런 행동을 하나님에 대한 배교로 규정한다. 사무엘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한다. 바로 이 사건 때문에 사울의 왕국의 생명이 길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을 마치고 사무엘은 길갈에서 기브아로 갔다. 이처럼 사무엘이 사울에게 화를 낸 것은 사무엘상 8:10의 말을 거역하는 등 자신의 권위가 점점 무너져 내려가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사무엘상 13장은 이스라엘의 승리를 묘사할 뿐만 아니라 사울에서부터 다윗에게로 왕권이 넘어가고, 하나님의 축복이 옮겨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무엘상 13:15b-23은 블레셋 군대와 사울의 군대가 믹마스에서 전쟁을 하기 직전 이스라엘의 열악한 상황을 강조하여 보여주고 있다.


15절 하반절에 의하면 사울을 따르는 군대의 수가 600명 가량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무엘상 13:2에 의하면 사울을 따르던 군대의 수가 원래는 2천 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30%만 사울에게 남아 있고, 나머지 군사들은 사무엘이 늦게 도착하고 블레셋의 많은 군대를 보고 각기 자기의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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