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거짓말을 계속 만들어 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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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거짓말을 계속 만들어 내는 사람들
  • 승인 2008.05.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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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R&R(리서치 앤 리서치)이라는 여론조사 기관에서 지난 5월 14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사서 먹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23.6%만이 사먹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고, 75.3%의 사람들은 사 먹을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아무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전국을 휩쓸고 있음을 실감할 수가 있다. 사태가 이렇게 된 데는 일차적으로 정부가 너무 졸속으로 쇠고기 협상을 했다는 데도 원인이 있다. 그것은 정부도 인정했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 어떤 목적을 가지고 거짓말을 지어내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기가 막힐 거짓말을 퍼뜨렸다. “울산에서 농부가 광우병으로 죽었다”는 거짓말, “광우병은 수돗물을 통해서도 감염 된다”는 거짓말, “미국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거짓말, “미국 사람들이 먹는 쇠고기와 수출하는 쇠고기는 다르다”는 거짓말 등 수많은 거짓말을 만들어 퍼뜨렸다.

어느 연예인은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에 털어 넣겠다”고 말했고, 어느 가수는 “독도 가서 너나 처먹어, 미친소”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그리고 어느 시사평론가라고 하는 지성인까지 청와대를 향하여 “대한민국 두뇌가 지금 광우병에 걸린 소 두뇌 같다”고 했고, 국회 쇠고기 청문회에서도 야당의원들이 정부 측을 향하여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리고 거짓말은 시민들과 학생들을 거리로 내몰아 촛불 집회를 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런 때를 당하여 진실(眞實)한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재미(在美) 한인 4개 한인회장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 내(內)의 우려는 과학적 근거가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또 뉴욕 한인 회장도 “한국 내 여론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미주 동포들 가운데 광우병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250만 미주한인들이 쇠고기 먹고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는 이야기이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5월 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광우병관련 의학, 수의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가졌을 때 모 교수는 “광우병의 원인이 육골 분 사료 때문임이 이미 다 밝혀졌고 조만간 사라질 질병”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국의 구티에레스(Carlos M. Gutierrez) 상무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며 미국인들이 먹는 것과 똑같은 쇠고기가 한국에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는 미국으로 이민 가서 30년간 교회 일을 보고 2005년에 돌아온 고로 미국인들의 위생관념이나 과학적 기질을 잘 알고 있다. 서양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는 지나칠 정도도 과학적이어서 지겨울 정도다. 지면관계로 한두 가지만 들어보면, 필자의 아이들이 미국 초등학교에 다닐 때 어느 여학생의 머리에 이(조그마한 곤충)가 한두 마리 생긴 것을 가지고 학교 당국에서는 각 가정에 공문을 보내고 야단이었다. 그들의 철저함은 우리의 비위에는 식상할 정도였다.

그런가하면 동양인은 감성적이고 직관적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한의사들은 사람의 얼굴만 보아도 무슨 병에 걸렸는지 대충 알아서 치료하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서양인들이 과학적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CNN이 며칠 전 발표한 미국산 쇠고기 검역에 문제가 있다는 발언도 모든 것을 과학적 차원에서 다룬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검역관이 모자라니 채워야 한다는 소리였다. 우리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100% 완벽하다는 말은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말일 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분명히 누군가가 거짓말을 자꾸 만들어내고 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참으로 국민 건강을 위한다면 중국산 식품 중 불량식품이 수입되는데 대해 국회 청문회를 해야 할 것이고 촛불집회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거짓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하루 빨리 뼈를 깎는 회개를 해야 한다(요일 1:9). 그러지 않으면 위험하게 된다는 것이 성경의 증언이다(계 21:8; 22:15). 우리는 진실을 말하며 살아야 하고 또 진실 편에 서야 할 것이다(슥 8:16; 엡 4:25; 골3:9).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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