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겸허히 순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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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겸허히 순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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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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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환박사<총신대 전 총장>


오늘의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혼란의 원인은 건전한 신학의 빈곤에서 온 것으로 본다. 오늘의 혼란은 교회가 당면한 속화 변질의 도전 앞에 건전한 신학적 해답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바른 신학을 통한 새로운 개혁운동이다. 이러한 전제 아래 우선 한국교회의 오늘의 현실을 논급한다.

신학교의 난립과 그에 따른 신학적 교리적 이유가 없는 무분별한 교회 분열 현상으로 교파 분열 현상으로 교파 포화 상태에 놓여있다. 신학교의 난립은 무임목회자 및 무자격 목회자를 양산했다. 소명의식도 없고 충분한 교육도 시키지 않은 채 목회자들을 대량 배출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의 도전 앞에 교회가 정체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기독교 복음의 절대성을 상대화시키고 있다. 타종교와의 대화의 선을 넘어서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접근을 시도하려는 경향이 있다.

선교운동에는 주력하고 있는 반면 사회적 책임과 이웃봉사에는 미흡하다. 성경에는 선교적 명령(마28:19-20)과 문화적 명령(창1:28)을 함께 감당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성장제일주의 변칙 목회 때문에 번영신학 및 왜곡된 성공목회 개념이 팽배하고 있다. 참으로 건강한 교회는 초대교회를 본받는 교회다. 종교개혁의 동인도 초대교회로의 회귀에서 찾아야 한다. 1907년 부흥운동의 말씀과 회개운동도 오늘의 교회 부흥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미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밝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기는 하나 그것은 건전한 성장을 위한 과도적인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한국교회는 복음주의 신앙에 기초를 두고 있다. 한국교회는 특별히 기도와 전도에 힘쓰는 교회다. 선교를 위한 인적 자원이나 선교 지원 면에서 교세에 비해 세계적인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오랫동안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연단시킨 교회이기 때문에 성경말씀으로 절대 다수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있는 복음적 신앙의 뿌리를 내리게 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앞으로도 크게 쓰실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에 대한 낙관은 조건부적 낙관이다. 그 조건이란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행하는 것이다.

목회자들이 명예욕과 개교회 주의를 버리고 서로 사랑하며, 연합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교리적 근거 없는 불필요한 교단분열을 지양하고 한기총과 교회협도 연합해서 세상 앞에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바로 이 점이 종교개혁자들이 가톨릭과 개신교가 다른 점임을 강조했다. 개혁은 제도 개혁에 앞서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이 먼저 영적으로 깨어있어 항상 회개해야 한다. 목사와 지도자가 회개하면 온 교회가 회개한다. 그리고 진정한 부흥이 따른다.

이제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에 변화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높은 도덕성과 분명한 정체성을 견지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교회가 지난 2000년 동안 지금껏 살아남은 이유는 그 정체성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앞에 보이는 한국교회의 수적 부흥만을 보고 자만하지 말고 겸손히 세상 앞에 섬기는 교회의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우리는 지구촌의 마지막 시대를 맞이해 주님의 교회를 주님의 교회답게 성경적으로 바로 가르치고 바로 섬겨야 하는 것이다.

교회는 주님이 세우신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려 하시는 일에 한국교회는 겸허히 순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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