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선교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 생애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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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선교의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 생애 영화로
  • 현승미
  • 승인 2009.07.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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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도감독의 ‘남도의 백합화’, 순회상영·DVD 보급 시작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일생을 그린 다큐멘터리영화 ‘남도의 백합화’가 제작돼 주목받고 있다.

주기철, 이기풍, 손양원 목사 등 한국기독교의 선구자역할을 해온 이들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권순도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작품의 주인공인 문준경 전도사는 1891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17세가 되는 해에 결혼해 절망적인 삶을 살았다. 어른들의 뜻에 따라 혼인하던 시절 이미 다른 여인에게 마음을 둔 남자와 결혼해 생과부와 같은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전도를 받아 부흥설교로 유명했던 이성봉목사의 설교를 듣고 예수를 영접하게 된 그녀는 전도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신안군 섬지방을 돌며 18년 동안 100 여개의 교회를 세웠다. 마치 한국의 사도 바울과 같았던 그녀는 6.25 발발 이후 공산당들에게 맞서다가 순교의 제물로 바쳐졌다.

권순도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 목포와 신안군 섬지방을 돌며 현지답사 및 생존자들의 증언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품은 증언자들의 증언을 기초로 제작됐고,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요한 장면은 실제 문 전도사가 활동했던 증도에서 재연으로 촬영해 구성했다.

문준경 전도사의 젊은 시절 역은 연기자 하은애, 순교 당시 역은 연기자 김석옥권사가 참여했다. 특히 김석옥권사는 큰 수술 후 요양 중 촬영에 참여해 제작진들에게 산 순교의 정신을 그대로 전해주기도 했다.

권순도감독은 “요즘 들어 더욱 더 자극적인 매체로 변모하는 대중문화를 통해 영적, 도덕적 가치관이 희미해지는 이 시대에 많은 도전과 희망을 주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작품은 영어로 번역돼 해외선교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본편에 이은 순교자 이판일 장로의 이야기를 다룬 ‘아버지의 음성’은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제작 지원한 이 작품의 상영시간은 총 42분. 상영요청을 받아 서울지방은 순회상영, 지방은 DVD로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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