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 사회주의와 전통 불교의 영향으로 선교 자체가 쉽지 않다고 알려진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국교회가 뿌려놓은 선교 열매가 맺히고 있다.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공산권에 신학교가 세워졌고 현지인 사역자들이 양성되는 등 복음화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횃불회관에서 진행된 베트남선교 2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는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과 북한 등 공산권 선교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비라키미선교회가 진행한 베트남 선교를 바탕으로 사회주의 선교에 적용할 점들을 찾아낸 것이다.
한일장신대 임희모교수도 “신학교육과 NGO활동으로 베트남 선교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법을 어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 외국인 신학자 즉, 선교사를 초청하여 신학교육을 시킬 수 있으며 사회주의 정권을 이해하는 외국인선교사가 베트남정보 당국과 협력하여 현지에서 신학교육을 실시하고 교회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산권 선교 중 북한에 대한 이해도 요구됐다. 북한 이탈주민으로 현재 신학교육을 받고 있는 정순희전도사(장신대학교)는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주의 교육을 받은 북한주민들은 당과 조국을 위해 충성하는 것이 하나의 세계관이 되어 있다”고 전제했다. 북한의 문화와 사상 생활방식 등이 이미 주체사상이라는 종교적 틀 안에서 행해져 왔기 때문에 일방적인 접근과 가르침은 강한 거부감을 같게 한다고 말했다. 또 현 시점에서 북한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선교는 불가능하며 통일 이후를 대비해 탈북자들을 먼저 선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선교 20주년 기념 컨퍼런스를 주최한 국제사랑의선교회와 비라카미선교회는 10/40창 지역에 의료 치유사역 및 병원을 통한 특수선교를 목표로 처음 창립됐다. 이후 베트남의 8천700만 인구와 비라카미지역 1억6천만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선교병원 11개소에 146명의 의료진을 보내 무료진료를 실시했으며 130개 교회를 세우고 2000년에는 3년제 신학교를 설립, 매해 60명씩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활발한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NGO와 교회개척사역을 병행하는 장요사선교사는 장학금 지원과 국제종합대학 설립 사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9월말 13번째 병원을 하노이 부근 타이빈성에 신축중이며 이 병원은 500병상 규모의 일반 종합병원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좋은 최신식 병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