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복음, 다른 한 손에 화장품, 누구나 전도왕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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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복음, 다른 한 손에 화장품, 누구나 전도왕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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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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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지 전도왕’ 최 필 선 원장<엘시다 한방화장품 대표>의 전도이야기
화장품 판매는 뒷전… ‘무료마사지’매개체로 복음전해

매주 월, 화요일 전도훈련 열어 ‘마사지 전도법’ 전수


“당신은 잃어버린 영혼을 찾기 위한 전도에 얼마나 힘을 쏟고 계십니까?”

누군가 우리에게 이처럼 묻는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먹고 살기 바쁘다, 전도의 은사가 없다, 말주변이 없다 등등 핑계 찾기에 바쁠 것이다. 그렇기에 오랫동안, 아니 모태에서부터 주님을 믿었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전도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성도가 의외로 많은 것이다.

하지만 전도는 우리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니다. 전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사명이기에 성도라면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전도다. 그렇기 때문에 믿는 자들에게 항상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 역시 전도다.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하고 싶은데 할 줄 모르는 게 바로 전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엘시다한방화장품 대표 최필선 원장(잠실교회)의 전도이야기는 전도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하지 못한다는 성도들에게 도전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 전도에 목숨 걸다

독실한 불교집안에서 태어난 최필선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평범한 주부로 살았던 20대 후반까지는 불교와 무속신앙에 심취해 살았었다. 그런데 중고 싱크대를 집안에 들여놓은 어느 날 밤부터 갑자기 목이 조이고, 가위에 눌려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중에는 가슴까지 두근거려 숨을 쉴 수가 없어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밤마다 원인 모를 고통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몸에 좋다는 약이란 약은 다 먹었고, 용하다는 무당이며 절을 찾아다녔지요. 중고 싱크대에 귀신이 붙어왔기 때문이라고 해서 큰 돈을 드려서 굿을 하고 불공을 드렸어요. 그런데도 도무지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최원장의 남편이 소원이라며 딱 한번만 교회에 가보자고 했다. 처음에는 싫다고 거절하다가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 못 들어주겠나 싶었단다. 딱 한번만 가는 거라고 다짐에 다짐을 받은 후 시누이가 다니고 있던 봉천동 복음선교교회에 가보기로 했다. 주일에 20여 명이 모여 예배드리는 자그마한 교회였다.

교회에 갔다 온 그날 밤부터 그녀에게는 전에 겪었던 것보다 더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다. 밤마다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고, 거실에서는 소복 입은 여자가 쫓아다녔다. 견딜 수 없는 두려움이 온 몸을 짓누르는 고통스런 날들이 계속됐다.

“교회에 다녀와서 더 아프게 됐는데도 이상하게 교회에 가지 않으면 더 견딜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 교회에 나갔고, 집에 돌아와서는 계속 죽음과 같은 엄청난 고통과 싸웠지요. 너무나 고통스러워 내 입에서 ‘하나님 나 좀 살려주세요’라는 절규가 저절로 흘러나왔습니다. 기도하는 법을 몰라 더 힘들어하고 있으니까 목사님께서 그냥 주기도문이라도 외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밤이면 밤마다 주기도문을 얼마나 많이 외웠는지 모릅니다.”하지만 이런 두려움과 고통의 증상은 시간이 흘러도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고통이 전혀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날마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찬양을 부르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그녀의 삶에 조금씩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영적인 세상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됐다. 그러자 범사에 감사가 넘치기 시작했고, 신앙생활이 기쁘고 즐거워 교회 가서 예배드리는 주일을 기다리게 됐다. 그러던 중에 어느 날 교회에 필리핀 선교사님이 와서 선교 보고를 하면서 찬송가 355장을 불렀다. 그 찬양을 듣는 순간 성령님께서 그녀에게 전도자로 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때 눈물이 비 오듯 쏟아졌고, 마음속에 한없는 감사가 넘쳐났다.

“사실 저는 고집이 세고 자아가 강해서 도무지 눈물이란 것을 흘린 적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의 못난 자아를 깨뜨리시니 눈물이 절로 흘렀고 예수 믿지 않고 나처럼 세상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면 그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처럼 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 마사지 전도왕

예수님께 받은 그 뜨거운 사랑을 주체할 수 없어 최원장은 가만히 집안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밖으로 뛰쳐나가 전도지를 들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전도지만 건네면 길거리에 그냥 버려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최원장은 조금이라도 유용한 생활필수품을 사서 전도지와 함께 선물로 주었다.

이렇게 전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최원장은 전도용품을 사는 데만 한달에 2백만 원 이상이 들었다.

“당시가 IMF시절이라 2백만 원은 정말 큰 돈이었습니다. 게다가 남편이 운영하던 화랑이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물질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던 때라 더더욱 그랬지요. 당장 돈이 없어서 현금서비스를 받아써야 했고, 일주일을 생활비 만원으로 버텨야 할 만큼 생활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도 최원장은 전도에 들어가는 돈만은 아끼지 않았다. 그러니 물질적 압박은 날로 심해지고 있었다. 그때 마침 H화장품 회사의 판매사원 모집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관심이 가긴 했지만, 몇 가지 걸리는 게 있어 망설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교회에서 장사한다는 소리를 듣기는 싫었다. 전도한다고 하면서 화장품이나 팔고 다닌다는 소리를 듣게 될까봐 선뜻 내키지 않았다.

“제가 계속 망설이면서 미루고 있자 나중에는 우리 교회 목사님께서 H화장품회사에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구역장을 맡고 계셨던 사모님께서는 기도까지 해주시면서 화장품회사에 가볼 것을 강하게 권면하셨지요. 그래서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H화장품회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최원장이 화장품회사 입사 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화장품 판매는 뒷전이었고, 오로지 전도에만 매달렸으니 말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전도지와 함께 화장품 샘플을 나눠준다는 것이었다. 최원장에게 화장품은 전도를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었다. 그런데 예전보다 훨씬 더 전도 효과가 컸다. 왜냐면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생겼기 때문이다. 화장품을 통해 정기적으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아가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게다가 무료로 마사지까지 해주게 되면서 사람들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복음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게 됐던 것이다.

“전도할 대상자들을 우리 집으로 초대해서 일주일에 두 번씩 무료로 마사지를 해주었습니다. 마시지를 하다 보면 금방 식사 때가 되곤 했지요. 그러면 따끈한 밥과 맛있는 반찬으로 점심, 저녁 식사를 정성껏 대접하고 반찬까지 싸서 보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친밀한 인간관계를 쌓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주일이면 20kg 쌀이 바닥이 났고, 김치도 한달에 최고 10통까지 먹어치웠다. 그러니 부식비를 비롯해서 전도에 들어가는 돈이 엄청났다. 최원장의 경제사정으로는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었다.

이런 형편에 그녀가 H화장품회사에 입사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예비하심이었다. 최원장은 입사 일주일 만에 4백만 원의 수입을 올렸고, 월급이 최고 많을 때는 3천만 원까지 받았었다. 입사 이후 6년 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판매왕으로 선정됐다. 하나님께서는 전도는 물론 물질의 축복까지 함께 주셨던 것이다.

“저는 피부마사지를 통해 심신의 긴장이 풀어진 상태에서 세상 풍파에 찌들어 있는 많은 영혼들을 만날 수 있었고, 고통 중에 있는 그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보다 쉽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더욱 자연스럽게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처럼 최원장은 무료 마사지를 통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주께로 인도했다. 그래서 얻어진 별명이 바로 마사지 전도왕이다. 그런데 마사지 전도법으로 날마다 복음전하기 바빴던 최원장에게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맡기셨다. 그것은 바로 화장품 사업을 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원장은 화장품 판매왕으로, 전도까지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까지도 저는 사탄과의 계속된 영적싸움으로 하루에 1시간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쇠약해 있었기 때문에 화장품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계속 이 핑계 저 핑계 대니까 하나님께서 전도에 목숨을 걸겠다고 했으면서 왜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느냐고 질책을 하셨지요.”

이처럼 최원장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이끌림에 의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그것이 바로 지금의 엘시다 한방화장품이다. 최원장은 여기서도 사업보다는 전도에 더 치중해서 열심히 뛰었다. 그러자 최원장은 한결 건강해진 몸으로 엘시다 한방화장품을 통한 전도사역에 매진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딱 3년 만에 엘시다는 확실한 성공을 이뤄냈다. 각종 신문과 매체에서 엘시다 한방화장품을 인정해줬고, 그 효능이 입소문을 타자 화장품 판매를 하면서 전도도 하고 싶다는 희망자들이 전국에서 몰려왔다.

그래서 최원장은 매주 월, 화요일에 전도훈련원을 열어 이들에게 ‘마사지 전도법’을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훈련은 물론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도가 자신의 삶에 이유라고 말하는 최필선 원장은 오늘도 ‘한 손에는 복음을, 다른 한 손에는 화장품’을 들고 전도할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객원기자=김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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