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뜻이 내 꿈이 되고, 주님의 꿈이 내 삶에서 나타나길 원합니다.”
상태바
“주님의 뜻이 내 꿈이 되고, 주님의 꿈이 내 삶에서 나타나길 원합니다.”
  • 표성중
  • 승인 2009.04.14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남개대학부속중고등학교 이사장 윤석중 안수집사

“나의 간절한 소망은 인생의 후반전에 하나님의 뜻대로 꿈을 꾸는 것입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는 인생의 후반전에 하나님의 꿈이 나의 삶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자신의 꿈이 되고, 하나님의 계획이 자신의 삶이되기를 소원하며,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고 있는 중국남개대학부속중고등학교 이사장 윤석중 안수집사(52세, 지구촌교회).


인생의 전반전. 그는 어학원을 운영하며 세상의 방식과 법칙에 따라 살아왔다. 물론 어릴 때부터 신앙의 부모 밑에서 신앙생활을 해온터라 세상의 거센 소용돌이에는 휘말리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에서의 삶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세상 속에서 ‘일하는 제자’라는 명목아래 일 속에 파묻혀 살아온 것 같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제게 세상을 위탁 경영하는 청지기의 삶을 요구하셨지만 제 삶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위해 살아갔던 것 같습니다.”


▲ 지구촌교회 윤석중 안수집사
가족이 생기면서 일에 대한 집착은 더욱 강해졌다.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던 그는 매일 아침 6시에 나가 밤 11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도, 함께 식사하는 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해 결국 가족들에게 아빠의 모습은 언제나 빈자리였다. 더군다나 일에 파묻혀 살다보니 신앙생활의 기쁨도 제대로 맛볼 수 없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수십 년의 시간을 그렇게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생활에 익숙해 버렸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일에 대한 열정도 식어갔고, 습관적인 생활로 관성에 이끌린 삶이 되어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됐죠.”


이후 그는 왜 살아야 하는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은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했다. 하나님과 함께 뛰지 않은 인생은 어느 순간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무엇인가를 거둬 가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지난 2005년 48세의 나이에 세상의 모든 것들을 내려놓았다.


어떻게 보면 원치 않는 상황 속에서 인생의 하프타임을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세상의 일은 내려놨지만 교회 내에서의 신앙생활은 더욱 열심히 했다. 그러다가 교회의 한 목회자로부터 하프타임코리아에서 진행하는 ‘하프타임 세미나’에 참석해보라는 권유를 받게 됐다.


“제 처지를 잘 알고 계신 교회 한 목사님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다면 꼭 한번 참석해보라고 말씀하셔서 그냥 강의나 한번 들어보려고 했는데 당시만 해도 제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 세미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세미나 참석 이후 그동안 살아왔던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삶을 어루만지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과정 속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을 온전한 크리스천으로 만들기 위해 광야와도 같은 시간을 보내게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프타임은 그에게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알게 했다. 그가 가졌던 두려움을 용기로, 절망을 희망으로, 집착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참 자유로 변화시켜 준 것이다.


“하프타임을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이 어떤 것인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간섭 받는 사람이라는 것임을 알게 됐죠. 인생의 후반전은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인생의 후반전을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는 각오로 하프타임코리아에서 본부장을 맡아 3년 동안 하프타임 사역에 전념했다. 인생의 전반전의 삶이 일정한 방향 없이 표류하는 인생이었다면 하프타임 사역은 인생의 후반전의 의미와 가치 있는 삶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많은 갈등과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하프타임 세미나를 통해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제시해 주다보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후반전을 책임지실 것이라 믿고 힘과 열정을 다해 사역에 전념했다.


“하프타임 사역을 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이 있어요.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이었죠. 그 전에도 목적을 가지고 살아오긴 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하나님과 방향을 맞추면서 살기로 결심했죠.”


신학교에 가서 공부를 해 목회자가 되는 것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목회자는 부르심의 소명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기도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새로운 비전을 주셨다.


“하프타임 컨퍼런스와 세미나 등 평신도와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가장 즐겨할 수 있고, 나의 모든 핵심 가치를 쏟아낼 수 있는 것이 교육 분야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죠. 전반전의 삶도 교육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성공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는 인생의 후반전은 후대 양육 사업에 헌신하라는 하나님의 뜻대로 중국 북경에 가서 사설학원을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중국에 가서 현장조사를 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다시 그를 깨우쳐주셨다.


“북경의 유학생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부모님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교육을 위해 어렵싸리 유학을 보내줬는데, 그 학생들이 탈선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중국에서 유학원을 운영하는 선교사들과 크리스천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교육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교육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죠.”


그동안 교육 분야에 헌신하면서 전문성을 키워왔던 윤석중 안수집사는 이를 계기로 중국 현지에서 교육과 더불어 전문적인 신앙영성을 함께 가르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크리스천 리더들을 배출해야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


그는 처음 북경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하지만 북경에 학교를 세우기 위해서는 중국인을 교장으로 세워야 하고, 중국에 귀속되는 학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교육 및 신앙생활의 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란 사실을 깨닫고, 천진시 교육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천진시에 중국 교육부에 정식으로 허가받은 ‘남개대학부속중고등학교’를 세우게 됐다.


지난 2007년 개교해 현재 중국에 비전을 품은 100여 명의 학생들을 크리스천 리더들로 양육하고 있는 남개대학부속중고등학교는 현대적인 시설과 독자적인 커리큘럼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명문 중고등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중국이 주목하는 명문 중고등학교로 성장시켜 주신 것이다.


“꿈을 꾸는 학생, 꿈을 이루는 학교를 중국에 세울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기적입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랑의 교육과 소망의 기도, 믿음의 도전으로 1회 졸업생들을 10명 배출했는데, 그들 대부분 청화대, 인민대, 미주 미주리주립대학 등 유수한 대학에 입학하는 기쁨의 결실을 맺게 해주셨습니다.”


물론 개교했을 당시 숱한 어려움도 있었다. “처음 입학생을 선발할 때 도피 유학생들이 많이 들어왔죠. 불량학생들도 많았고요. 사춘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반항심도 많아 교육하는데 너무 힘들었죠. 하지만 이들을 그냥 내버려두면 앞으로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몰라 올바르게 교육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특히 신앙교육에도 많은 열정을 쏟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저녁엔 전교생이 참여하는 예배를 드린다. 또한 매일 아침에는 경건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종교국의 허가를 받아 남개대학 강당을 빌려 주일예배를 드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일날에는 허가된 지역교회에 학생들을 나눠서 보내 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환율로 인해 어려운 고비를 넘고 있다. “처음 학교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1위엔이 130원이었는데 지금은 200원대로 치솟다보니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일을 시작하도록 하셨기 때문에 넉넉히 이기게 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희망과 비전을 가지고 백성들을 가나안으로 인도했던 모세의 소명적 삶이 자신의 삶이 되기를 소원하는 윤석중 안수집사. 그는 자신에게 향한 하나님의 꿈이 중국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우리 학교를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중국에 온 한국 유학생들을 실력과 영성이 함께 발휘될 수 있도록 가르치고 격려하며,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리더로 세워지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넓은 대륙으로, 더 넓은 세계로 향하는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그의 꿈과 비전은 지금의 학교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제2의 학교, 제3의 학교, 진학학교 등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가르침과 동시에 신앙영성을 가르칠 수 있는 학교를 계속 세워나갈 것입니다. 후대들을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이 교육자로서의 사명이며 목표가 아니겠습니까. 인생의 후반전을 보내고 있는 저의 핵심가치는 바로 교육사역에 있습니다.”


그가 가르친 학생들이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해 중국을 신앙으로 정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고백한 윤석중 안수집사는 희망과 비전을 품고 광야에서 약속의 땅으로 나아갔던 모세와 같은 지도력을 달라고 매일 하나님께 무릎 꿇고 나아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