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넘어짐과 일어섬, 오직 주께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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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넘어짐과 일어섬, 오직 주께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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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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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8기’ 오뚜기 인생 신 섭 장로, 최고에서 최악으로 그리고 다시 ‘최선’

요즘 우리네 이웃들은 수없이 넘어지고, 쓰러지고, 낙심하고, 절망하고, 좌절하고 있다.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청년실업이 나날이 늘어가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한번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한 채 절망하고 있다. 끝없는 불황의 늪을 헤매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금 그 어디에도 희망의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최고에서 최악으로, 최악에서 다시 최선의 인생을 살아온 사도행전교회 신섭장로의 ‘7전8기’ 오뚜기 같은 인생은 절망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한편의 역전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감동적이다. 너무나 드라마틱해서 좀처럼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지만, 거기에는 주님의 놀라운 역사가 함께했다.

# 절망을 딛고 희망으로

신섭장로는 어릴 적 남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돈 걱정 없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못하는 운동 없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한껏 호사를 누리고 지냈다.

“공부도 꽤 잘하는 편이었고, 스포츠도 못하는 것이 없어서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자랐지요. 그 당시만 해도 나는 내 삶에 불가능이란 없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3학년을 마칠 무렵,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업 실패로 그는 생애 첫 번째 위기를 맞게 됐다. 그 많던 사업체들이 빚에 모두 넘어갔고, 살던 집도 내놓아야 했다. 당장 식구들이 길거리로 나앉아야 할 판이었다.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야 할 상황이었지요. 아버지께서 젊은 시절 일본에서 자수성가를 하셨기 때문에 다시 일본으로 밀항해 들어가 돈을 벌어 오겠노라고 하셨지만 제가 말렸습니다. 제가 학도병으로 자원해 가서 학비와 하숙비를 줄여볼 테니 그동안 집안을 다시 일으켜 보시라고 말씀드렸지요.”

18개월간 군복부를 마치고 나왔지만, 신 장로의 집안은 여전히 먹고 살기가 어려운 형편이었다. 동가숙 서가식 하면서 성균관대 상과대학을 가까스로 졸업했지만, 마지막 등록금을 늦게 내는 바람에 그는그 흔한 이력서 한 장 쓸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아는 분을 통해 고향학교 교사로 취업을 했지만, 혼기가 꽉 찬 여동생과 계속 공부해야하는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동생들이 줄줄이 나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 교사 월급으로는 우리 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지요.”

그래서 신 장로는 대졸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떼어내고 인생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단다. 그것이 바로 종로5가에서 자전거로 약품을 배달하는 일이었다. 산더미 같은 약품 상자를 자전거 뒤에 아슬아슬하게 싣고 달리며 그는 반드시 성공해 보이리라 다짐을 했었다.

“육체적으로 지치고 힘들 때면 그냥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요. 하지만 그때마다 나는 반드시 성공을 해서 우리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는 다짐을 하면서 나 자신을 채찍질 했습니다.”

그는 10년 후, 20년 후 그리고 30년 후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성공의 그림을 그렸다. 자전거로 그렇게 힘들게 달렸던 그 길을 10년 안에 최고급 자동차를 타고 달릴 것이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자기 자신을 격려하며 굳은 약속을 했었다. 꿈은 이뤄진다고 하지 않았던가. 정말 그의 꿈은 얼마 있지 않아 현실이 됐다.

“딱 6년 만에 꿈이 이뤄졌습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말 죽을 힘을 다해 뛰었고, 그 결실이 바로 눈앞에 나타난 것이지요.”

30대 젊은 나이에 그는 약품회사, 운수회사, 주유소와 시멘트콘크리트회사 그리고 골재회사와 건설회사까지 거느린 최고경영자가 됐다.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렸고 그 당시 정말 최고 잘 나가는 사업가였다.

하지만 옛말에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하지 않았던가.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내리막길이 찾아왔다. 억울한 모함으로 흑자도산을 하게 된 것이었다.

“우리 회사는 외부의 시기와 질투로 말미암아 악성 루머에 시달렸고, 그것이 세무사찰을 불러오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자금의 원활한 흐름이 한번 막히게 되자 결과적으로는 흑자도산을 하게 된 것이지요.”

얼마나 억울하고 분했던지, 그는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었다.


# 예수 안에서 ‘칠전팔기’

절망에 빠져 갈 곳 없던 신 장로는 아내의 인도로 기도원에서 잠시 머물게 됐다. 거기서 난생 처음 성경책도 읽어보려고 애를 썼고, 찬송가도 따라서 배워 불러보려고 했다.

찬송가는 음이 단순해서 금방 익숙해져 따라 부를 수가 있었고, 성경도 이해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냥 읽어 내려가기가 어렵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기도만은 쉽게 되지 않았다. 가슴 속에 울분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 입만 열면 짐승의 울부짖음 같은 소리를 토해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산 기도에서 뜨거운 성령을 체험하게 됐다.

“원수를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그 무한한 사랑을 느꼈고, 그 사랑으로 가슴에 불덩어리가 타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진동과 뜨거운 불이 활활 타오르며 참을 수 없는 열기를 체험하게 됐지요. 눈에는 하염없는 통곡의 눈물이 흘러내렸고, 회개와 기쁨의 환희가 터져나와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렇게 밤을 지새워 기도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완전히 새사람이 되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끊고 기도원의 온갖 잡일을 다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기도원 식구들의 목욕수발까지 정말 낮아질 대로 낮아졌다. 그런 생활을 3년 반 동안 했다.

다시 세상 속으로 나온 그는 50이 가까운 나이에 난생 처음 이력서라는 것을 썼다. 미국 영어백과사전을 파는 브리테니커라는 회사에 취직을 했다. 한때 잘 나가던 사장님이었는데, 이제는 책 외판을 하게 된 것이다. 남들은 손가락질했지만, 그는 당당했다.

“저는 단순히 책을 파는 세일즈맨이 아니라 복음, 굿뉴스를 전한다는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절대 부끄럽지 않았지요.”

온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고객들을 찾아다녔다. 발로 뛰며 노력한 결과 세계서적판매왕, 짐마이너상, 밴튼상 등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 서적 판매왕이 됐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고, 그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릴 만큼 가는 곳마다 대박을 터뜨렸다.

한창 전성기로 주가를 높이고 있을 때 신 장로에게 또 한번의 연단이 찾아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기려니 했는데, 40도 가까운 고열이 1달 동안이나 계속됐다. 그런데 온갖 검사를 다해봤지만, 그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원인을 모르니 치료할 방법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때 그는 책 판매를 하던 시절에는 전도를 많이 했는데, 회사를 옮겨 판매 담당 사장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바쁘다는 핑계로 전도에 너무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회개하며 다시 한번 기회 줄 것을 간구했다. 그러자 열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 장로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자 택시운전을 자처했다. 오로지 전도를 하기 위해서였다. 18개월 동안 운전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택시를 타는 손님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의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기쁨 때문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술과 담배, 노름에 빠져있는 택시기사들을 전도하기 시작했지요. 택시기사들 사이에서는 내가 예수쟁이로 통합니다.”

그 믿음과 열심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다시 그의 사업에 축복하셨다. 그 뿐만 아니라 그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아들과 두 딸 그리고 사위와 며느리까지 도합 5명의 자녀들을 모두 동구권과 중국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하셨다.

이 모든 것이 동북아권 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예비하심과 섭리하심이라고 믿고, 신 장로는 이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다.

마흔 두 살 예수를 처음 믿은 이후로 지금까지 새벽기도를 한번도 거른 적이 없다는 그는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교회로 향한다. 70세 청년 같은 신섭 장로에게는 아직도 이루고픈 꿈이 많이 남아 있기에 오늘도 그는 새벽 미명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크리스천이라면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꿈과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오늘을 살면서도 내일을 바라보며 이상을 따라 사는 사람, 그 꿈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을 딛고 이겨나가는 투지의 사람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즉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서는, 예수 안에서 칠전팔기의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예수 안에서의 ‘칠전팔기’ 오뚜기 같은 인생을 살아온 신섭장로. 남부러울 것 없던 최고의 삶에서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졌고, 거기서 예수를 만나 최선의 삶으로 일어설 수 있었던 그였기에 그는 요즘 삶이 버거워 절망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조언의 말을 남겼다.

“인생에서의 넘어짐과 일어섬은 모두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힘들어지고 고난이 오는 것 같고, 역경이 온다고 생각되면, 하나님께서 쓰시려고 준비하신다는 생각하고 오히려 하나님께 순종하고 더욱 매달리십시오.”    

        <객원기자=김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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