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한 해의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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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 가는 한 해의 끝에서
  • 승인 2001.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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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한 해의 끝에 섰습니다
지금은 12월
세상에 진 빚
그 무거운 짐 모두 내려 놓습니다
가슴 끝엔 찬 바람이 불고
걸어 온 한 해의 노을이 집니다

먼 길 걸어와
당신의 문전에 당도하면
당신께서
상한 저의 영혼 감싸주시고
따뜻한 눈물로 위로해 주십니다

지상의 빛과 어둠의 줄다리기를 끝내고
당신이 지신 십자가의 무게로
당신의 품안에서
작은 안식과 평화 누립니다
메마른 영혼의 목을 축입니다

이제 저의 남은 일은
날마다 당신께로 나아가는 것
언제나 새 날을 소망하며 기도하는 일
믿음안에서 주님을 사모하는 일입니다

주여
이 한 겨울 험한 빙산을 넘어가게 하소서
춥고 긴 겨울 당신의 크신 사랑으로
주님 말씀 모닥불처럼 타올라서
저희를 따뜻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 모두 함께 축복을 나누면서
믿음의 종소리를 울리며
아름다운 새 해를 맞이하게 하소서

가 영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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