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나눔, 봉사, 통일운동" 교회가 앞장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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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나눔, 봉사, 통일운동" 교회가 앞장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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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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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협의회, 한국교회의 연합운동 강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목사)가 지난 19일 오전 7시 새문안교회(이수영목사)에서 가진 조찬 발표회에서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 이문식 목사(산울교회, 남북나눔 사무처장), 박원영 목사(서울나들목교회, 희망연대 총무), 주도홍 교수(백석대, 기독교통일학회 회장) 등은 ‘한국교회와 평화, 나눔, 봉사, 통일운동’의 주제로 각각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연합을 촉구했다.


# 샬롬적 평화 추구해아

‘한국교회와 통일운동’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허문영 박사는 “한국교회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지역ㆍ계층ㆍ이념ㆍ세대 간의 분열로 갈래갈래 나누어진 우리 사회를 화해와 상생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평화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대표)
허문영 박사는 “앞으로 새 역사 주체세력으로 평화세대(Shalom Corps)가 일어서야 한다. 21세기 우리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복음통일을 이뤄 세계를 섬기는 민족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전하고 “산업화, 민주화, 안보, 그리고 기도 등 모든 영역에서 헌신한 선배 일꾼들의 장점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공동번영도 이뤄갈 수 있는 평화와 더불어 땅 끝까지 모든 민족에게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평화를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간중심적인 정복과 패권의 십자군 정신이 아니라 예수 중심적인 사랑과 섬김의 십자가 정신으로 실천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서서 고난 뒤의 영광, 십자가 뒤의 면류관, 사망 뒤의 부활을 신뢰하는 초월적 평화세력으로 일어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샬롬을 추구해야 하는데, 샬롬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나님과 자신과 이웃과 자연과의 관계에 있어서 온전하고 화평한 삶을 이루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샬롬은 하나님과의 평화이며 건강과 복지와 안녕을 누리는 완숙한 삶, 공동체 속에서 억압이 없는 자유와 공의를 누리는 조화된 삶, 자연 세계에 대한 조화로운 관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인류의 공동발전에 이바지하려는 이지를 갖고 통일문제를 진취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균형적인 인식, 미래지향적인 시각, 하나님 중심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도주의적 북한지원 필요하다

‘나눔운동’을 주제로 발표한 이문식 목사는 한국교회의 대북지원 활동의 역사적 진행은 태동기(1991~1995), 성장기(1996~2000), 분화기(2001~2008)의 단계로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한국교회는 초기 남북교류협력법 제정과 더불어 본격적인 기독교 대북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한 대북지원 NGO가 지속적으로 활동해왔고, 탈북자 지원교회와 보수교회들의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등 북한인권 NGO들의 활동도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 이문식 목사(산울교회, 남북나눔 사무처장)
이문식 목사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대북지원사업자의 사업총액 통계에 따르면 개신교의 대북지원이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타 종교나 대북 민간지원 단체에 비해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호 및 삶의 질 개선과 향상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남북평화구축의 조성자 역할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이끌어 냈고, 북한주민의 기독교 이미지 개선효과 뿐만 아니라 탈북동포에 대한 지원과 선교, 화해와 평화의 담론을 선포함으로써 한국 사회 내에서 교회의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목사는 “최근 대북지원과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엇갈린 평가도 있지만 한국교회는 인적 접촉, 인도주의 영역, 정치적 인권 영역에서 전략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북지원에 대해 상호주의적 대응을 하고 있는 정부의 역할과는 달리 한국교회는 아가페 사랑의 정신으로 인도주의적 실천을 조건 없이 강화해야 하고,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과 인권개선 지원활동을 동시 병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 목회자가 직접 현장사역에 나서야

‘한국교회의 봉사운동’을 강조한 박원영 목사는 네트워크를 통한 한국교회의 봉사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원영 목사(서울나들목교회, 희망연대 총무)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숨어서 봉사해 왔지만, 사회의 악한 세력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앞으로 나서는 적극적인 봉사를 해야 하며, 가치와 효율성 있는 곳에 집중 후원하고, 목회자가 현장 중심의 사역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즉, 한국교회는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의 삶의 현장에서의 봉사,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자들의 삶의 터전 마련, 긴급재난 구호가 필요한 지역 후원 및 봉사, 중국가 북한 아시아 일대 지여개발 사업 지원 등의 사역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특히 “한국교회가 통일기금을 모으고, 교회예산의 십분의 일을 사회에 완전히 환원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면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인정을 하게 될 것이며, 한국의 국가 브랜드도 결국 한국교회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 ‘이미의 통일’을 맛보는 노력 기울여야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을 강조한 주도홍 교수는 “한국교회는 통일문제에 있어서 정치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조용히 뒤로 물러가 묵묵히 기도하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성경적 가치관위에서 철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분단은 교제의 단절이며, 싸움이며, 정죄이며, 나눔이며, 미움이며, 슬픔이며, 죄악인 만큼 한국교회는 분단을 넘어서는 통일을 추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 주도홍 교수(백석대, 기독교통일학회 회장)
한국교회는 실천 가능한 꿈을 꾸어야 한다고 강조한 주 교수는 “통일 후 북한에 세워질 교회를 바라보며 연합의 정신에 의한 단일교단에로의 꿈은 분명 아름답지만 한국교회의 수준이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통일 전 다양한 준비를 범 교회, 범 교단 차원에서 소리 없이 차분히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통일 후 드러날 다양한 남북갈등을 사전에 예측하여 통일 전 준비를 미리 해야 하며, 크리스천이 통일 시대 십자가의 원리를 실천하여 남북 갈등의 중재자, 조정자, 곧 피스메이커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 교수는 “한국교회는 정치상황, 사회현상에 대한 공부를 해서 성경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통일과 선교, 봉사와 선교를 분리하여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함을 보여야 한다. 복음전파는 지상최대의 사명인 것 만큼은 틀림이 없지만 병든 몸을 고쳐주고, 목마른 자에게 물을 주고, 갇힌 자를 찾아 나서고, 배고픈 자에게 빵을 주신 예수님의 눈으로 먼저 고난의 현장에 놓여있는 북한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교회가 공공신학을 확립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통일 후 부여될 한국교회의 사명이 기대된다고 전한 주 교수는 “통일 후에 한국교회는 큰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통일 이후에는 한국교회는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강력한 영적 에너지를 가진 나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남북통일과 함께 하나님의 비전이 부상할 것을 기대해야 한다. 통일은 냉전시대를 벗는 민족의 화해, 세계 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시간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한국교회를 향해 통일 주일, 통일주간을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한 주 교수는 “매년 6월25일 가장 가까이 있는 주일은 한국의 모든 교단이 통일주일로 지냄과 동시에 그 주일 이후 한 주간을 통일주간으로 확정하고 통일설교, 통일헌금, 통일특강, 통일행사, 북한방문, 금강산여행, 개성공단방문, 이산가족 상봉 등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하는 등 비정부적 입장에 서서 행사를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주 교수는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북한을 대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땅의 통일, 법의 통일이 오기 전에 미리 맛 보는 ‘이미의 통일’을 앞당겨 맛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교회의 연합 절대적으로 필요

이날 응답자로 나선 전병금목사(강남교회)는 “통일은 하나님 중심적 사고로 접근해야 하며,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설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통일을 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목사는 “독일이 정치적으로 분단되었을 때에도 교회는 결코 분단되지 않았으며, 서독교회가 이데올로기에 편승하지 않고 신앙은 절대로 나눌 수 없다는 고백과 함께 동독교회를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결국 독일을 통일로 이끈 힘”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도 반공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에 편승하지 말고, 동일한 신학적 사고를 가진 단일교회를 추구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연합기구를 통해 평화, 나눔, 봉사, 통일운동에 있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완신 장로(소망교회, 한민대 부총장)도 응답을 통해 “평화, 나눔, 봉사, 통일운동은 한국교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인 만큼 이 땅에 용서와 화해의 복음을 실천하고 민족복음화와 민족공동체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우선 건전한 기독교 통일 선교 문화 창출을 위해 기도하며,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한 정책개발을 위해 범 교단적인 차원에서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복협은 오는 10월 17일 오전 7시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남서울교회(이철목사)에서 ‘에이즈 문제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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