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미신 주술적 상징물 철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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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 미신 주술적 상징물 철거하라”
  • 공종은
  • 승인 2008.06.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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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언론회, 인천국제공항․국회 민원실 등 상징물 철거 촉구

한국교회언론회(대표:박봉상 목사․이하 교회언론회)가 인천국제공항과 국회의사당 등 공공장소에 세워진 미신적이고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조형물들을 철거해 줄 것을 촉구했다.

교회언론회는 논평을 통해 “최근 국가기관인 공공장소에 주술적이고 미신적이며,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등장하고 있어 국가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조속한 철거를 촉구하고,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을 택하든지, 누구라도 인정할 수 있는 친근하고 보편적인 조형물을 세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언론회의 주장에 따르면 주술적 상징물이 설치된 공공장소는 두 곳으로, 인천국제공항 외국인 입국장 2층 통로와 국회의사당 본청 민원실 입구에 설치됐다.

인천국제공항에는 높이 2미터의 12지신 석상 등 20여 개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으며, “12지신 상은 몸은 사람의 형태이고 얼굴은 뱀, 용, 원숭이, 쥐, 닭 등 12가지 동물의 형태로 수두인신(獸頭人身)의 형태를 띠고 있어, 적절하지 못하다는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의사당의 경우 높이 7미터, 무게 68톤의 남근석 모양의 거대한 입석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국민과 함께 하는 민의의 전당’이라는 문구가 함께 새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 세금으로 거액을 들여 설치한 것이 국민의 정서를 감안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 교회언론회는 “국회의사당은 민의의 전당으로, 남근상과 같은 희화화(戱畵化)된 조형물이 어울리는 곳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12지신 상이 우리에게는 익숙한 것이라고 해도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함께 충고했다.

교회언론회는 “왜 공공기관들이 국가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는 못할망정, 국가의 이미지를 구기려 하는가?”라며 반문하고, “이제라도 공공장소에 세운 부적절한 상징물은 속히 철거돼야 하며, 차후에라도 공공장소에 세우는 조형물은 어설픈 문화보다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을 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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