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원생, “농어촌교회 재정궁핍 때문에 안가”
상태바
신대원생, “농어촌교회 재정궁핍 때문에 안가”
  • 이현주
  • 승인 2008.06.12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동 농어촌의무사역연구위 각 신대원 돌며 의견 수렴
 

 

“의무사역 공감하지만 현실적 대책마련 없이는 힘들어” 답변


신학대학원생들이 농어촌과 소도시 지역에서 사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재정적인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의견은 예장 합동총회 농어촌의무사역연구위원회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까지 교단 산하 각 대학을 돌며 진행하고 있는 신학생 간담회를 통해 조사된 것으로 농어촌과 소도시 지역의 교역자 수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총회차원에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신 신대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여한 1,600여 신대원생들은 “농어촌교회 현실은 이해하지만 거리의 특성과 교통편의 등의 문제로 선뜻 지원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의무사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참석 학생의 70% 이상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기간으로는 2년과 1년, 3년 순으로 응답했다. 문제는 농어촌 사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총회 차원의 재정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신대원생들은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대형교회 사역자들의 사역조건으로 농어촌교회 목회경력을 명문화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했으며 선교전담기구처럼 농어촌사역자 관리 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칼빈대학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학대학원장 오성종교수는 교단 산하 신학교 중 총신에만 학생이 집중되는 경향을 지적하면서 총신 집중화를 타개할 때 지역별 인력 재배치도 가능하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오교수는 농어촌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강도사 응시 자격을 통신대 졸업생과 동일하게 하고 ▲대회제를 조기에 실시해야 하며 ▲목사 안수 과정에서 신학교별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또 유럽교회처럼 교역자 대우를 교단차원에서 진행하는 것도 농어촌교회 교역자 수급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어촌의무사역연구위원회는 각 신학대학원의 의견을 청취한 후 오는 9월 총회에 교역자 수급의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