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압에 의해 통합 서두르는 날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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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에 의해 통합 서두르는 날 올 것”
  • 공종은
  • 승인 2008.06.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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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목사, 한기총 정책세미나서 ‘한기총-교회협 통합’ 다시 언급

“교회가 한국 사회에서 발언권을 획득하려면 빠른 시간 내에 연합기구부터 하나가 돼야 한다. 더 늦으면 사회로부터 강력한 외면 아니면 압력으로 봉합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날이 올 것이다.”


이정익 목사(한기총 교회일치위원장)가 답보상태에 있는 한기총과 교회협의 통합에 대한 고삐를 다시 틀어쥐어야 한다며 기구 통합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이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신형 목사·이하 한기총)가 지난달 29일 개최한 ‘2008 한기총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 “한국 교회 연합기구가 교회협과 한기총으로 나뉘어져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강력한 연합기구의 탄생”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신앙고백을 통한 한국 교회의 연합’이라는 발제를 통해 “지금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 수준의 전면적인 개혁을 해야 할 때다. 부분적으로 고치고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교회 개혁의 작업은 연합기구의 개혁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첫 번째로 지적한 것이 교회협과 한기총의 이원구조 극복.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져 있는 이 상태로는 대다수 양식있는 교회들은 어느 쪽에도 참여하려 하지 않고 어느 쪽도 교회와 사회로부터 공감대를 얻지 못하게 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빠른 시간 내에 연합기구부터 하나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사회정책을 연구하는 연구원을 산하에 두어 대표가 사회적인 발언을 할 때에는 대표 개인의 취향에 따라 하는 발언을 지양하고 반드시 정책협의를 거쳐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발언이 나오도록 할 것”도 함께 요청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이 이제 한계점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상태로는 사회나 교계의 공감을 얻기 어려우며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비 가입 교단들을 영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구를 개편하는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아울러 지적했다.


또한 “이젠 (양 기관이) 기득권을 버리고 신앙고백에 입각한 심정으로 하나되고 연합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더 늦으면 사회로부터 강력한 외면 아니면 압력으로 봉합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날이 올 것”이라며 유명무실하게 된 양 기관의 통합작업을 다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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