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짐바브웨 교회와 함께 평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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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짐바브웨 교회와 함께 평화 촉구
  • 윤효중
  • 승인 2008.04.3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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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결과 관련대규모 폭력사태 우려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지난 달 27일 대통령 선거이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남아프리카의 짐바브웨를 위해 기도드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대통령선거 결과공개를 짐바브웨 정부에게 촉구한 바 있다. 세계교회협의회의 코비아 총무는 지난달 25일 짐바브웨 전역의 교회들과 동맹을 맺고 “짐바브웨 정부는 선거결과에 대해 즉각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선거 결과에 대한 정부의 침묵은 짐바브웨의 국민들을 더 큰 혼란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비아 총무는 “계속해서 선거결과발표가 미루어진다면 대규모 폭력사태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며, “유엔, 아프리카 연합, 남아프리카 개발 공동체가 개입해야만 대규모 폭력 사태로 확대되는 것을 막 수 있다”고 전했다.

짐바브웨 국민들은 지난 3월에 이미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 투표를 끝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짐바브웨 정부는 대통령 선거결과발표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짐바브웨 국민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현 무가베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하고 있다.

야당의 민주 변화운동(Movement for Democratic Change)의 지도자 겸 대통령 후보인 모건 츠반기라이(Morgan Tsvangirai)는 “현 대통령 무가베를 선거에서 이겼지만 무가베 대통령이 권력에 집착한 나머지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며, 선거결과에 대해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한편, 영국 감리교회와 연합 개혁교회도 지난 달 21일 선거결과발표지연과 무가베 대통령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짐바브웨의 선거관리 위원회의 즉각적인 선거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영국 연합 개혁교회 스티븐 오차드(Stephen Orchad)의장은 “집권당에 의해 짐바브웨 국민들이 점차 폭력과 혼란에 휘말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권력을 잡은 정치인들이 가난하고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감리교의 데이비드 딕스(David Deeks)의장도 “짐바브웨 국민들 스스로가 변화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의지를 무시한다면 짐바브웨의 혼란은 급속도로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짐바브웨는 지난 1980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28년간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대통령이 장기 집권해 오고 있으며, 대통령의 지배하에 있는 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 당원 행동주의자들은 집권당에 대항하는 반대 지지자들을 공격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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