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人心)이 천심(天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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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人心)이 천심(天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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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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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환목<백석대 교수>


새 대통령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현판식을 한지 막 한 달이 지났다. 취임식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나라 안은 마치 선거 때의 양상이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고발되어 검찰수사 중인 사건만 해도 BBK, 삼성, 이회장 정치자금 건 등 너무나 어수선하다.

새 정권을 출발하는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다. 온 국민은 기쁨의 축제로 통합과 상생, 화합과 일치의 미래를 여는 장이 되어야 할 터인데 너무나 거리가 멀다. 지금 우리나라 형편은 그 도를 넘어 국민들의 짜증과 정치권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서 분명히 알 것은 앞으로 5년은 새 대통령, 새 정권이 나라를 치리하게 되며 구 정권은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국사를 어떤 오기로 서로 줄다리기 한다는 것은 얼마나 시간 낭비며 국내외의 웃음거리로 보이는지 알아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다. 좀 아쉬움은 있어도, 굴욕적인 것이 있다해도 공은 이미 넘겨진 것이다. 되돌려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새 정권, 새 대통령의 할 일은 내 책임하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또한 새 당선자의 인수위가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미래 구상이며 지금 시행하는 어떤 실권을 가진 국사를 수행하는 집행기구도 아니다. 여러과정의 검증을 받아야 할 실무자인 국민들의 눈과 귀가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새 정권의 할 일들은 경제를 살리려는 굳은 의지와 잘못된 나라의 틀을 바꾸려는 의지가 명백히 보여지며 이러한 일련의 과제들은 대통령이 된 후의 구상이 아니라 이미 이 당선자의 오래전부터 구상되어온 자기 경륜에서 접목시킨 철학인 것 같다. 문제는 무엇이든지 과정과 절차가 있음을 알고 참고 인내하며 설득시키는 기다림의 여유와 슬기다. 또한 인수위는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신중해야 하며 내부적으로 상호 확인하고 검증된 것이 발표돼야 한다. 일단 성급하게 발표하고 난 후의 지탄이나 오해받을 수정들은 새 정권의 신뢰를 어렵게 하는 셈이다. 내 생각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사람들의 좋은 생각도 있을 수 있다. 배려하는 경청도 필요하다. 굳이 싸움거리가 되어 태산 같은 국사를 앞두고 싸움거리로 시간낭비를 할 필요는 없다. 이제 분명히 알 것은 모든 시비와 다툼은 앞으로 남은 총선에서 가름이 난다. 인심이 천심이다. 무지하고 무관심한 것 같으나 국민은 현명하다. 국민이 뽑는 대선이며, 국민이 뽑는 총선이다. 심층의 권력은 국민이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최고의 실권자는 하나님이시다. 교만하지들 말고 겸허히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자. 전지전능자이신 여호와 하나님 앞에 그리고 현명한 백성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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