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청년의 패기로 한국 교회 희망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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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청년의 패기로 한국 교회 희망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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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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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림목사<원로>


한 주간을 꼬박 기다리게 하던 기독교연합신문이 벌써 20주년이란다. 이렇게 생각하면 20년 동안 기독교연합신문을 기다려온 셈이다. 그래도 참 감사하다. 창간 때부터 보아온 신문이 벌써 20살 청년이 됐다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그동안 걸어왔던 한 길이 주님이 보시기에 선한 길이 되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아름다운 길이었음에 무엇보다 감사한다.

목회 일선에서 은퇴한 지금이지만 연합신문이 창간되던 1988년 그때는 교계 신문이 그리 많지 않았던 때였다. 당시에 발간되던 신문들은 기독공보, 기독신문 등 교단에서 발행하던 신문들에서부터 기독교신문, 복음신문, 크리스챤신문 등 오랜 역사와 함께 지금도 여전히 좋은 기사들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는 10여 개 신문들이었다. 이 쟁쟁한 신문들의 틈새에서 기독교연합신문은 그야말로 창일하듯 성장해 어느새 이들과 실력과 기사를 견주는 굴지의 신문으로 성장하게 됐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는 말씀은 나를 비롯한 목회자들이 가슴에 깊이 담고 있는 말씀이기도 하다. 목회자들의 사명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이 말씀이 기독교연합신문의 사시라는 것은 한편으로 동료의식을 느끼게 한다.

기독교연합신문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 끝까지 전하기 위한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문서선교사’로서의 기독교연합신문의 사명은 실로 막중하다.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회복과 축복의 메시지들이 기독교연합신문에 실려 세상 끝까지 전파되기를 기도한다.

신문 면면 가득 담겨있는 각종 목회정보들은 현장 목회를 풍요롭게 하는 역할을 했다. 매년 교회 절기에 앞서 제공되던 다양한 정보들은 목회에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고, 시대를 앞서 제시했던 목회 트랜드 역시 한국교회의 성장과 성숙을 위한 길잡이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세계 오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소식들과 교회학교 교육을 위한 정보들, 그리고 매주 새롭게 제공됐던 문화소식은 자칫 소원해 질 수 있는 교회와 문화와의 관계를 더 풍성하게 이끌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들의 간증을 담아주었던 ‘신앙과 삶’은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 뭉클하게 하는 때가 많았다. 눈시울을 적시기도 여러 번이다.

목회자들보다 더 열심히 주님을 섬기는 평신도들을 만났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묵묵히, 신앙 하나로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 교회 성도들의 신앙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일들은 큰 기쁨이었고 신앙의 도전이었다.

특히 교계 최초로 가로 쓰기를 도입했던 일은 기억에 남는다. 본인 또한 세로 신문에 익숙했었지만, 기독교연합신문의 과감한 가로 쓰기 도입과 전면 한글 전용은 교계 언론을 앞서가는 리더로서의 자세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교계 신문의 발전을 이끌어왔던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더 좋은 신문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온라인 신문과 인터넷 방송도 실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런 앞선 노력들이 더 풍성한 결실로 연결되기를 기도한다.

기독교연합신문이 그 어느 신문보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를 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세상에 선포하고 드러내는 일에 앞장서기를 바란다.

이젠 성도들로부터 20년 동안 받은 사랑을 나누어 줄 때다.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나그네 된 외국인 노동자들과 소외된 모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품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20세 청년의 패기와 용기로 한국교회의 희망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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