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함으로 이웃 섬기며, 빛과 소금의 역할 감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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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함으로 이웃 섬기며, 빛과 소금의 역할 감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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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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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순한국본부장<샘복지재단>

2007년, 부흥의 해 100주년을 맞아 기도와 눈물로 성령의 강력한 역사하심을 구했던 기억이 과거 속으로 흘러 간다. 만일 부흥의 감격이 없었다면 그것은 “네 은혜가 족하다”는 말씀에 “더 주셔야 합니다” 라고 반응한 우리의 모습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2008년 이미 받은 복을 이제는 좀 제대로 전하라는 메시지를 받아 들고 새해를 맞
는다. 변함 없으신 우리 주님의 관심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 그 곳에서 주님을 만나 새 부흥의 감격을 누리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금까지 교회를 세우는데 애썼다면 이제는 문 밖으로 나가 약자를 찾아가는 교회, 그들과 함께 하는 청빈한 교회, 넉넉하진 않으나 밖으로 더 많이 돌리는 교회가 된다면 가난한 자와 함께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계신 주님을 쉽게 만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교회 안에서 서로를 돌아보고 사랑하기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포로 된 자들에게 찾아 가셔서 싸늘한 영혼의 철책을 부여 잡고 눈물 흘리시는 주님을 도와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순종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우리의 눈이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밖을 바라보는 눈이 뜨여지길 기도한다. 좋은 목사님, 좋은 성도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의 머리 되신 주님께서 눈먼 자들에게서 좀처럼 떠나지 않고 계심을 믿기 때문이다. 이미 성도된 자들을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영안이 가리워져 참 빛을 보지 못하는 영혼에게 빛을 전하는 참된 전도의 물결이 넘치기를 기도한다.

대통령 당선자께서 장로님이시다. 감사할 일이기도 하지만 진정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섬기는 자세로 일한다고 한다. 올 한 해 교회는 제도나 물질, 권력이나 온갖 관계로부터 소외되고 힘들어하는 억눌린 자들에게 조용히 다가가 함께 함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할 것 같다.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처럼, 샘물 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주의 은혜가 담장을 넘어 밖으로 뻗어나가는 일에 조용히 충성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로 거듭나는 진정한 부흥의 또 다른 시작이 되리라고 굳게 믿는다.

얼마 전 후원을 요청한 교회 기관으로부터 사역의 본질보다는 교회를 알리는 방법, 꼭 도와야 되는가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당황한 적이 있다. 선교 단체는 결코 돕는 대상이 아니라 주님의 도구로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동참해야 하는 대상이다. 단체 또한 우리의 이름이 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함은 물론이다.

하나님의 장구한 계획 가운데 이미 구원 받은 우리 민족이지만 아직도 가난한 자, 눈먼 자, 억눌린 자, 포로 된 자가 너무 많다, 흩어진 한 민족으로 눈을 돌리면 옛 만주벌판에, 러시아의 한 가운데, 북 녘에 너무나도 많은 한 핏줄이 아버지를 모른 채 신음하고 있다. 이들의 영혼을 깨우는 것이기에 이들 속에 함께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제2의 부흥을 꿈꿔본다.

그 동안 대부분의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왔다고 믿지만 빛은 밝아야 되고 소금은 짜야 제 맛이 나는 것처럼 올 해는 꺼져가는 심지를 돋우고 물먹은 소금을 다시 말려서 주님의 시선을 따라 밖으로 눈을 돌리고 이웃을 돌아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믿음도, 사랑도, 섬김도 말하는 순간 교만인 것을 깨닫는 겸손한 성도, 그런 지도자가 넘쳐나는 은혜의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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